들끓는 파키스탄 남서부…이번엔 군기지 피습 군인 7명 등 사망

입력 2022-02-04 12:48  

들끓는 파키스탄 남서부…이번엔 군기지 피습 군인 7명 등 사망
반군 13명도 숨져…초소 습격·지뢰 공격 등 연일 충돌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최근 반군 소요가 이어지고 있는 파키스탄 남서부 분쟁지 발루치스탄주에서 이번엔 군 기지 두 곳이 공격당해 군인 7명과 반군 13명이 숨졌다.
지오뉴스 등 파키스탄 언론은 2일 밤(현지시간) 발루치스탄주의 판지구르와 나우슈키 등 군 기지 두 곳에서 반군의 기습 공격이 발생했다고 4일 보도했다.
파키스탄군에 따르면 폭탄과 총 등으로 무장한 반군이 공격에 나섰고 군이 이를 격퇴하면서 격렬한 총격전이 빚어졌다.
이 과정에서 파키스탄군 7명과 반군 13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는 자신의 트위터에 "테러리스트의 공격을 물리친 우리의 용감한 군인에 경의를 표한다"고 썼다.
파키스탄군은 두 기지에 대한 공격은 동시에 조직적으로 이뤄졌다며 군은 잔당들을 추격 중이라고 설명했다.
현지 반군 발루치스탄해방군(BLA)은 로이터통신을 통해 이번 공격의 배후를 자처하며 차량 자폭 공격 등을 통해 군인 100명 이상을 숨지게했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주장에 대해 파키스탄 정보국 측은 "완전한 헛소리"라고 부정했다.
파키스탄군은 "정보국이 테러리스트와 아프가니스탄·인도 내 조직책 간 통신을 도청했다"며 인도 등 외국이 이번 공격을 지원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발루치스탄에서는 지난달 28일에도 데라 부그티 지역에서 치안 병력을 태운 차량이 지뢰를 건드리며 탑승 병력 4명이 숨진 바 있다.
당시 폭발도 반군의 속임수로 인해 군 차량이 지뢰 쪽으로 이동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에서는 또 지난달 25일 밤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정부군과 반군 간의 총격전이 발생하면서 군인 10명 이상이 숨지기도 했다.
당시 충돌은 반군 BLA가 군 초소를 기습하면서 벌어졌다. BLA는 AFP통신을 통해 공격의 배후를 자처했다.
아프가니스탄, 이란과 국경을 맞댄 발루치스탄과 그 인근 지역은 분리주의 무장 반군과 이슬람 극단주의 조직의 활동이 잦은 곳이다.
반군들은 2020년 6월에는 카라치의 증권거래소(PSX)를 공격, 6명을 숨지게 하기도 했다.
이들은 앞서 2019년 5월에는 과다르의 5성급 호텔을 습격했고, 같은 해 4월에도 카라치에서 과다르로 이동하던 버스를 세워 승객 14명을 살해하기도 했다.
반군 세력은 평소 파키스탄 정부와 중국 등 외국이 광물 같은 지역 자원을 착취한다며 분리 독립을 주장하고 있다.
이 지역의 과다르는 중국이 대규모 자본을 투입해 개발하고 있는 곳이다.
coo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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