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중국 최고 스타는 스키선수 에일린 구…"미국 대신 중국 택해"

입력 2022-02-05 13:57  

[올림픽] 중국 최고 스타는 스키선수 에일린 구…"미국 대신 중국 택해"
중국 내 광고모델 섭외 1순위…징둥·안타·메이디 등 모델로 활약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지난 4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메달 레이스에 돌입한 가운데 18살 나이에 설원을 제패한 프리스타일 스키 스타 에일린 구가 중국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중국 매체들은 연일 에일린 구의 기사와 인터뷰, 예능 프로그램을 쏟아내며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상세하게 보도하고 있다.
중국 최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서도 에일린 구는 중국 운동선수 인기 순위 2위를 기록하며 인기를 증명했다.
특히 베이징 올림픽 관련 소식에서는 전날부터 조회 수가 급상승한 개막식을 제외하면 압도적인 이슈 장악력을 나타내고 있다.
에일린 구가 중국 팬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는 이유는 그의 국적과 관련이 깊다.
미국 캘리포니아 출생인 에일린 구는 미국인 아버지와 중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동양인보다 서양인의 외모에 더 가까운 에일린 구는 2019년부터 중국 국적으로 국제 대회에 출전하면서 중국인의 사랑을 받기 시작했다.
에일린 구의 중국 이름은 구아이링(谷愛凌)으로 웨이보에서도 구아이링이란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다.
애국주의 정서에 강하게 반응하는 중국인은 미중이 신장 인권, 대만, 남중국해 등으로 첨예하게 갈등을 빚는 상황에서 에일린 구가 중국 국적을 택해 올림픽에 출전한 것에 열광하는 셈이다.
더구나 에일린 구는 2021∼2022시즌 네 차례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프리스타일 스키 월드컵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할 만큼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학구열이 남다른 중국에서 에일린 구가 2020년 대입 시험인 미국 수학능력적성검사(SAT)에서 1천600점 만점에 1천580점을 맞으며 명문 스탠퍼드대에 합격했다는 사실도 인기에 한몫 단단히 하고 있다.
에일린 구가 이번 올림픽에서 중국에 금메달을 선사한다면 그 인기는 어떤 스포츠 스타보다 강해질 것으로 중국 스포츠 업계는 예측했다.


텐센트의 동영상 플랫폼인 텅쉰스핀(騰迅視頻)은 에일린 구를 주인공으로 한 '구아이링워18'(谷愛凌我18)이란 프로그램을 제작해 방송하기도 했다.
에일린 구는 중국 내 인기에 힘입어 올림픽 기간 중국 유명 브랜드들 사이에서 가장 핫한 광고 모델로 떠올랐다.
이미 루이뷔통 등 명품 회사 모델로 활동하는 에일린 구는 올림픽을 앞두고 중국 스포츠 브랜드인 안타를 비롯해 중국 2위 전자상거래 업체인 징둥(京東), 전자제품 브랜드인 메이디(美的)의 광고를 찍었다.
현재 웨이보에서 에일린 구의 개막식 입장 영상과 일상의 사진을 모은 팬 페이지의 조회 수는 단 이틀 만에 8천만 회를 넘어섰다.
중국 누리꾼들은 웨이보에 "미국 대신 중국을 택한 구아이링은 응원하지 않을 수 없다", "구아이링은 중국 올림픽 선수단의 마스코트다", "실력과 외모를 모두 겸비한 구아이링의 금메달은 당연한 것" 등 칭찬 일색의 반응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에일린 구는 미국 국적을 포기하고 중국 국적을 택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에일린 구는 국적 논란과 관련해 언론과 인터뷰에서 "두 국가가 잘 지내길 바란다. 내가 미국인이라는 것도 또 중국인이라는 것도 부정할 수 없다"라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china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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