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여왕 "찰스 왕위 오르면 며느리 커밀라도 '왕비' 인정받길"(종합)

입력 2022-02-07 01:14  

영국 여왕 "찰스 왕위 오르면 며느리 커밀라도 '왕비' 인정받길"(종합)
즉위 70주년 기념 성명…"커밀라 왕실 내 입지 반영된 듯"



(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이 아들 찰스 왕세자가 왕위에 오르면 그의 부인인 커밀라 파커 볼스도 '왕비'(Queen Consort)로 인정받길 바란다고 밝혔다.
엘리자베스 여왕은 6일(현지시간) 즉위 70년을 기념한 성명에서 "때가 무르익어 내 아들 찰스 왕세자가 왕이 되면 여러분이 제게 줬던 것과 똑같은 지지를 그와 그의 부인 커밀라에게 줄 것으로 안다"면서 "때가 되면 커밀라가 왕비로서 충직한 역할을 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전했다.



이날 여왕의 언급은 커밀라의 왕실 내 지위가 더 인정받고 있음을 반영한 것이라고 로이터는 짚었다.
영국 역사에서 왕의 부인은 보통 '왕비' 호칭을 받는다.
하지만 커밀라는 찰스 왕세자와 불륜설에 휩싸였던 과거 때문에 향후 왕비가 될지, 아니면 다른 호칭을 받을지가 관심사였다.
커밀라는 찰스 왕세자의 오랜 연인으로, 2005년 그와 결혼하면서 둘째 부인이 됐다.
찰스 왕세자의 첫 부인이었던 다이애나는 순탄치 못한 결혼 생활을 하다 1996년 이혼했고, 1997년 프랑스 파리에서 파파라치에게 쫓기다 교통사고로 숨졌다.
커밀라는 현재 '콘월 공작부인'으로서 왕실 행사에 참석 중이며, 다이애나가 받았던 왕세자빈 공식 호칭인 '프린세스 오브 웨일스'는 쓰지 않고 있다.



찰스 왕세자는 이날 배포한 성명에서 엘리자베스 여왕이 성취한 놀라운 업적에 찬사를 보내며 자신과 아내 모두 커밀라를 왕비로 인정해달라는 여왕의 발언을 영광스럽게 여기고 있다고 밝혔다고 BBC 방송이 전했다.
찰스 왕세자는 "어머니의 바람에 담긴 영예를 깊이 인식하고 있다"며 "우리가 여왕 폐하와 국민들을 위해 함께 복무해오는 동안 나의 사랑스러운 아내는 언제나 변함없는 지지자였다"고 말했다.
한편, 엘리자베스 여왕은 즉위 70주년 하루 전인 5일 샌드링엄 별장에서 지역 봉사단체 대표들과 연금 생활자, 여성단체 회원 등을 만난 것을 시작으로 대외 활동에 나섰다.
여왕의 70주년(플래티넘 주빌리) 공식 기념행사는 6월 2∼5일 연휴에 대대적으로 개최된다. 군 퍼레이드와 팝 콘서트 등 다양한 축하 행사가 예정돼있다.

newglas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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