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日, '스키점프 스타' 복장위반 실격에 불만…"규정 바꿔야"

입력 2022-02-08 14:37   수정 2022-02-08 16:57

[올림픽] 日, '스키점프 스타' 복장위반 실격에 불만…"규정 바꿔야"
다카나시, 개인전때와 같은 복장에 실격…4개국 선수 5명 실격


(도쿄=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키점프 남녀 혼성 단체전에서 일본을 포함한 4개국 5명의 선수가 무더기로 실격되자 8일 일본에서도 판정에 대한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우리나라 선수들이 전날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에서 조 1위와 2위로 결승선을 통과하고도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실격당하는 등 이번 동계올림픽에서 판정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일본 교도통신은 이날 '실격 이해하기 어렵다. 분노, 선수 혼란'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일본 스키점프 스타인 다카나시 사라(高梨沙羅)의 실격 판정에 대한 불만을 전했다.
다카나시는 스키점프 혼성 단체전에서 카타리나 알트하우스(독일), 안나 스트룀, 실리에 옵세스(이상 노르웨이), 다니엘라 스톨츠(오스트리아) 등과 함께 실격 판정을 받았다. 4개국에서 5명의 선수가 무더기로 실격되는 이례적인 사건이 벌어진 것이다.
교도통신은 "다카나시의 허벅지 부분 유니폼이 규정 허용치보다 2㎝ 컸다고 지적받아 실격당했다"고 보도했다.
국제스키연맹(FIS) 스키점프 월드컵에서 61승으로 최다승 기록을 보유한 다카나시는 자신의 세 번째 올림픽에서 금메달에 도전했으나 실격을 당한 뒤 눈물을 흘렸다.
스키점프는 유니폼이 헐렁하면 활강할 때 유니폼이 날개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치수를 엄격하게 규제하고 있다. 유니폼과 신체의 허용 오차는 남자 1∼3㎝, 여자 2∼4㎝다.

교도통신은 로이터통신을 인용해 무더기 실격 사태에 대해 선수들이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일본 대표팀은 불만스럽지만, 실격 판정을 받아들였다.
일본 공영방송 NHK는 다카나시가 경기를 한 전날 오후 8시 경기장의 기온이 영하 10도에 습도가 38%로 건조한 상태였다고 전하면서 추위에 근육이 수축하고 체내 수분이 줄어든 것이 영향을 줬을 수 있다는 일본 대표팀 코치의 분석을 소개했다.
다카나시는 노멀힐 개인전에서 입었던 유니폼을 단체전에서 입고 나왔다가 실격을 당했다. 한 대회에서 같은 유니폼을 착용했지만 다른 판정을 받은 것이다.
교도통신은 코로나19 감염 방지 대책으로 선수들이 격리되고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한 것이 영향을 준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 포털사이트 야후가 실시한 스키점프 복장 규정에 관한 설문조사에서 일본인 다수는 규정을 바꿔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약 1만5천명이 참가한 이 조사에서 92.6%가 복장 규정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대답했으며 4.2%만 현재 규정이 문제가 없다고 했다.
sungjinpar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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