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중국군 무력시위에 패트리엇 미사일 성능 개량 사업 추진

입력 2022-02-09 15:23  

대만, 중국군 무력시위에 패트리엇 미사일 성능 개량 사업 추진
최일선 마쭈열도 상공 출현 비행물체는 중국의 '회색지대 전술' 차원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이 중국군의 잇단 공중 무력시위에 맞서 저고도 핵심 방공망인 패트리엇 미사일 성능개량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대만 정부가 중국군의 고강도 위협에 대응해 섬 전체를 요새화하는 '고슴도치 전략'이 미국의 기술 지원으로 한층 탄력을 받는 모양새다.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은 9일 군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대만 정부가 핵심 방공망인 패트리엇2(PAC2) 지대공 미사일을 최신형 패트리엇3(PAC3)급으로 개량하는 사업에 본격 착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미국 정부는 대만에 1억 달러(약 1천200억원) 규모의 패트리엇 미사일 프로젝트 서비스를 지원하는 방안을 승인했다.
대만이 향후 5년에 걸쳐 시행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패트리엇 방공시스템의 문제점 개선 및 성능을 관리하기 위한 사업으로 패트리엇 유도강화미사일(GEM) 프로젝트와 패트리엇3(PAC-3)의 현장 테스트와 검사도 포함됐다고 자유시보는 전했다.
대만군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기존의 레이더 성능과 미사일 소프트웨어를 개선해 사정 600km의 적 탄도미사일 요격에 초점을 맞춘 GEM-T와 순항 미사일 같은 저고도로 비행하는 낮은 레이더 반사 면적의 표적을 요격하는 GEM-C 등으로 업그레이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저고도 미사일 방어 시스템인 패트리엇은 대만판 사드 '텐궁(天弓)3' 미사일과 더불어 대만의 핵심 대공 무기로 꼽힌다.
대만 국방부는 지난해 3월 말 구매한 사거리 확장형 패트리엇3(PAC-3) MSE 모델 300기를 오는 2026년까지 전력화할 계획이다.
대만군은 지난 1월 입법원(국회)에서 해·공군 전력 증강 프로젝트를 위한 2천369억 대만달러(약 10조1천억원) 규모의 특별예산 수정안이 통과됨에 따라 5년간 최대 사거리 1천200㎞의 대만판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무인기, 함정 등 8개 부문 전력의 대대적인 확충에 나섰다.

한편 지난 5일 오후 중국 푸젠(福建)성과 가까운 대만의 최일선 지역 중 하나인 대만 마쭈(馬祖)열도 상공에 중국 측 항공기로 추정되는 미확인 비행물체가 출현한 것과 관련해 중국의 '회색지대 전술'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전날 장옌팅(張延廷) 전 대만 공군 부사령관(예비역 중장)은 현재 위성 위치확인 시스템(GPS)의 정확도가 높은 만큼 미확인 비행물체가 방향을 잃을 가능성이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이 앞으로도 민항기. 무인기. 경항공기, 심지어 패러글라이딩 등을 이용한 '회색지대 전술'로 대만군의 대응 태세를 계속 시험할 것이라면서 신중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jinbi10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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