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정치 홀수 해는 반우, 짝수 해는 반좌 흐름 이어왔다"

입력 2022-02-10 16:35  

"中정치 홀수 해는 반우, 짝수 해는 반좌 흐름 이어왔다"
홍콩 명보 "반좌든 반우든 올해는 안정의 해 틀림없다"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홍콩 명보는 10일 논평에서 "중국에 올해는 의심의 여지 없이 안정의 해, 경제의 해, 실용주의의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명보는 "중국 정가에서는 오래전부터 홀수의 해는 반우(反右), 짝수의 해는 반좌(反左)라는 말이 있었다"며 "2022년은 짝수의 해로 이미 올해 중국공산당은 반좌의 길을 걸을 것이라는 신호를 보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최근 마오쩌둥(毛澤東) 전 주석을 추종하며 개혁·개방을 이끈 덩샤오핑(鄧小平) 등 다른 지도자들을 비방한 혐의로 중국 20∼30대 젊은이들이 실형을 선고받고, 출소 후 복권된 한 기업인에게는 국가가 43만 위안의 배상금을 지급하라는 판결이 내려진 것을 예로 들었다.
또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지난달 30일 춘제(春節·중국의 설) 대국민 단배식(단체 새해인사)에서 한 1천500자짜리 연설에서 '단결'을 12회 언급하며 한동안 '투쟁'을 강조한 것과 사뭇 달랐다고 분석했다.
명보는 "좌파는 폐쇄, 보수, 강경, 반서방으로 설명되며 우파는 상대적으로 온건, 유연, 융통성, 친서방적인 것을 말한다"면서 지난 30여년 홀수 해와 짝수 해의 정치적 경향이 달랐다고 돌아봤다.
1987년 제13차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사회주의 초급단계이론을 제시한 것을 시작으로 1989년 톈안먼 민주화 시위, 중국식 사회주의 시장경제 여정에 중대 이정표로 평가받는 1992년 덩샤오핑의 남순강화(南巡講話), 1993년 중앙은행의 거시통제 강화, 1999년 파룬궁 탄압, 2004년 사유재산권 보호조항 헌법 삽입, 2008년 베이징올림픽, 2009년 톈안먼 민주화 시위 주역인 인권운동가 류샤오보(劉曉波) 체포와 징역형 선고, 2012년 시 주석집권 후 첫 광둥성 순방 등의 흐름이 그러한 경향을 뒷받침한다는 설명이다.
명보는 "시 주석이 올해 들어 한 연설들에서 정책 조정의 움직임을 감지할 수 있다"며 "일례로 세계경제포럼(WEF)에서 '확고하게 개혁 개방을 추진할 것'이라고 한 발언은 상투적인 것 같지만 지금 시점에서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해석했다.
시 주석이 '공동 부유'를 설명하면서 "평등주의가 아니라 파이를 크게 키워 잘 나누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탄소 중립 정책에 대해서는 "배출량 감소가 생산을 줄이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며 에너지 안보를 보장하면서 탄소를 줄여야 한다"고 말한 것 등은 각계 반응에 대응해 정책 조정의 움직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시 주석의 3연임이 결정될) 중국공산당 제20차 당대회와 미국의 중간선거가 열리는 해"라며 "중국 정치가 반좌든 아니든 올해는 안정의 해가 될 것이 틀림없다"고 전망했다.
prett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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