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판 '자유의 호송대' 파리로 집결…마크롱 "진정해달라"(종합)

입력 2022-02-12 03:47  

프랑스판 '자유의 호송대' 파리로 집결…마크롱 "진정해달라"(종합)
정부, 교통방해 엄단 방침…"차량 3천대, 파리 진입 안하고 근교에서 시위할 듯"



(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프랑스에서도 캐나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화에 반대하는 트럭 시위를 모방한 시위가 열린다.
리옹, 릴, 스트라스부르, 바욘, 페르피냥 등에서 출발한 프랑스판 '자유의 호송대'는 11일(현지시간) 경찰의 시위 금지 결정에도 파리로 속속 모여들고 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시위대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지만,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생계유지가 어려워졌다고 토로하는 저소득층도 일부 포함돼 있다.
프랑스 서부 샤토부르그에서 출발한 리사(62)는 AFP와 인터뷰에서 "그저 평범하고 자유로운 삶을 살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었다"며 이번 시위에 참여한 이유를 설명했다.
약 5천명으로 추산되는 시위대는 차량 3천대를 끌고 왔으나, 파리로 진입하지 않고 12일 정오 외곽인 퐁텐블로에서 시위를 개최할 것으로 파악됐다고 일간 르파리지앵이 보도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지역 일간지 우에스트 프랑스와 인터뷰에서 "지난 2년간의 삶에 우리는 모두 집단으로 지쳐있고 이러한 피로는 분노로 표현되기도 한다"고 시위대를 존중한다고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은 그러면서도 "우리는 항상 시위할 권리를 보호해왔지만, 프랑스에는 조화로움과 더 많은 선의가 필요하다"며 시위대에 "최대한 진정해달라"고 요구했다.
장 카스텍스 총리는 파리를 오가는 길을 차단하려는 시도가 있다면 아주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제랄드 다르마냉 내무부 장관도 교통을 방해한다면 경찰이 개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파리 경찰청은 전날 공공질서 유지를 이유로 이번 시위를 불허하면서, 다른 차량의 파리 진입을 방해하면 엄중한 처벌이 내려질 수 있다고 밝혔다.


runr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