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전쟁 우려에 금융시장 '불안'…코스피 2,700 무너져(종합2보)

입력 2022-02-15 17:31   수정 2022-02-15 17:47

우크라이나 전쟁 우려에 금융시장 '불안'…코스피 2,700 무너져(종합2보)
코스닥, 15개월 전 수준으로 후퇴…원/달러 환율 8.7원 올라 1,200원에 근접
3년물 국채금리 0.2bp 하락…'안전자산' 금 가격, 2020년 9월 이후 최고치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박원희 김유아 기자 =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15일 주식 등 국내 금융시장이 출렁거렸다.
이날 코스피는 9거래일만에 다시 2,600대로 내려앉았다. 코스닥지수는 나흘째 하락하며 15개월 만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8원 이상 올라 1,200원에 근접했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면서 금값이 2020년 9월 이후 최고치로 뛰었다. 국내 국고채 금리는 대체로 하락세를 보였다.
러시아군이 이동 중인 모습이 포착되고 리즈 트러스 영국 외무장관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경고하는 등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 우려가 커지고 있다.

◇ 코스피, 9거래일만에 2,700 붕괴…코스닥지수, 15개월 전 수준으로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7.94포인트(1.03%) 내린 2,676.54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 지난 11일부터 3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지난달 28일(2,663.34) 이후 9거래일 만에 2,600대로 내려앉았다.

지수는 전장보다 7.97포인트(0.29%) 높은 2,712.45에서 시작한 뒤 하락세로 돌아섰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2천661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200 선물도 4천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반면 개인은 1천842억원을 순매수하며 매물을 받아냈다. 기관도 장 막판 매수 우위로 전환하며 664억원을 순매수했다.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감이 위험 회피 심리를 강화하는 모습이었다. 오는 16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를 앞두고 긴축에 대한 우려도 여전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통화정책에 대한 부담이 증폭된 상황에서 여전히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돼 투자심리가 위축됐다"고 진단했다.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373220](-2.48%), SK하이닉스[000660](-4.15%), 네이버[035420](-1.09%), 포스코(-1.23%) 등이 하락했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3.01%), 셀트리온[068270](-3.15%),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10.15%) 등의 낙폭이 컸다. 미국의 일부 주들이 마스크 의무를 해제하는 등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우려가 완화된 결과로 풀이된다.
반면 현대차[005380](2.27%), 현대모비스[012330](1.79%) 등은 반등했다. LG생활건강[051900](2.63%), 아모레퍼시픽[090430](4.35%) 등 화장품 기업들도 강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운송장비(0.87%), 종이·목재(0.17%), 은행(0.13%), 통신업(0.12%) 등을 제외한 나머지 전 업종이 하락했다.
특히 의료정밀(-6.44%), 의약품(-3.58%), 섬유·의복(-3.12%), 전기가스업(-2.32%) 등이 급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2.87포인트(1.51%) 내린 839.92에 장을 마치며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2020년 11월 17일(839.47) 이후 최저다.
지수는 전장보다 2.83포인트(0.33%) 높은 855.62에서 출발해 혼조세를 보이다가 오후 들어 하락세로 전환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이 113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도 161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기관은 255억원을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4.73%), 셀트리온제약[068760](-4.78%), HLB[028300](-4.04%), 씨젠[096530](-6.27%) 등이 급락했다.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한 펄어비스[263750]는 게임 '검은사막 모바일'의 중국 출시 일정 확정 소식 등에 장중 9% 가까이 급등했으나 상승 폭이 줄어들며 2.42% 하락했다.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은 9조2천255억원, 코스닥시장 거래대금은 6조8천54억원이었다.


◇ 원/달러 환율 1,200원 근접…금값, 2020년 9월 말 이후 최고치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대비 달러당 8.7원 오른 1,199.8원에 거래를 마쳤다.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위험에 안전자산인 달러는 원화 대비 강세를 보였다.
대표적 실물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상승했다. 이날 KRX 금시장에서 1㎏짜리 금 현물의 1g당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23% 오른 7만2천270원에 마감했다.
이틀 연속 1%대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종가 기준으로 2020년 9월 21일의 7만2천760원 이후 약 1년 5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고채 금리는 대체로 하락했다. 금리 하락은 채권 가격의 상승을 의미한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2bp(1bp=0.01%포인트) 내린 연 2.345%에 장을 마쳤다. 10년물 금리도 연 2.710%로 0.4bp 하락했다.
다만 위험 자산인 비트코인은 오름세를 보였다.
오후 4시 10분 현재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1비트코인 가격은 5천281만원으로, 24시간 전보다 3.03% 올랐다.
뚜렷한 호재는 없었고 비트코인을 저가에 매수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encounter2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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