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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코로나로 3세 사망…"1만2천명 병상 대기"

입력 2022-02-16 10:51  

홍콩, 코로나로 3세 사망…"1만2천명 병상 대기"
친중매체 "시진핑 주석, 홍콩 방역 전폭 지원 지시"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코로나19가 확산하는 홍콩에서 3세 아동이 최연소 사망자로 기록됐다.
홍콩 당국은 지난 15일 밤 성명을 통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13일부터 집중치료실에서 치료를 받던 3세 아동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홍콩에서 코로나19 관련 보고된 사망자 중 최연소다.
당국은 이 아동이 기저 질환이 없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1일에는 코로나19 예비확진 판정을 받은 4세 아동이 구토하다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했다.
지난해 말까지 지역 감염 사례가 거의 보고되지 않았던 홍콩은 지난달 시작한 코로나19 5차 확산으로 환자가 급증하면서 관련 사망자도 이달 9일 5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보고된 이후 10명 넘게 나왔다.
이중 어린아이도 포함되자 부모들의 걱정이 커졌다.
앞서 한 백신 접종 관련 설문에서 응답자의 10분의 1만 어린 자녀에게 백신을 맞히겠다고 답했으나, 어린이 사망 사례가 알려지자 자녀에 대한 백신 접종 예약이 늘어나고 있다.
홍콩에서는 15일부터 시노백 백신 접종 연령이 3세로 낮아졌고, 16일부터는 화이자 백신의 접종 연령이 5세로 낮아졌다.
지난 13일 홍콩 당국은 지난달 31일 이후 입원한 코로나19 환자 8천900명 중 5.8%에 해당하는 520명이 6세 이하이며, 코로나19 누적 환자의 약 4%가 4세 이하라고 밝혔다.
인구 740만여명인 홍콩의 누적 환자는 2만6천670명이며, 사망자는 227명이다.




최근 환자가 연일 1천∼2천명 발생하면서 홍콩은 심각한 병실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6일 자체 추산 결과 코로나19 환자 1만2천명 이상이 병실 부족에 입원 대기 중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전날 오후 폭오이 병원 바깥에는 약 40명의 환자가, 카리타스 메디털센터 바깥에는 약 60명의 환자가 침상에 누운 채 입실 대기 중이었다고 전했다.
홍콩 의료계는 코로나19 검사 폭증으로 결과가 지연되면서 현재의 실제 감염 규모가 반영되지 못한다며 예비확진자 발표 단계를 건너뛸 것을 제안하고 있다.
현재 홍콩에서는 의료기관에서 1차 판정 이후 당국의 2차 판정을 거쳐 환자 수를 발표하고 있다.
의료계는 검사 병목 현상으로 인해 실제 일일 신규 환자 규모는 당국이 발표하는 것보다 3배 이상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홍콩 당국은 병실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공공 임대주택과 호텔, 대학 기숙사 등을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또 중국 정부가 신속 항원 검사 키트와 검사 인력, 의료진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친중 매체 문회보와 대공보는 이날 "시진핑 주석이 각 부처와 지방 정부에 홍콩의 방역을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을 한정 부총리에게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두 신문은 "한정 부총리는 시 주석이 홍콩의 상황을 걱정하고 있으며 이른 시일 내에 코로나19 상황을 안정시킬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며 "시 주석의 중요한 지시 아래 홍콩 정부는 중국 전문가들과 협력해 최선의 방역 정책을 취해야 한다"고 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중국의 이례적인 직접 개입"이라며 "그러나 이들 신문은 정보(시 주석 발언)의 출처가 어디인지는 밝히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해당 보도는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도시 전면 봉쇄 계획은 없다고 밝힌 다음날 나온 것"이라며 "문회보는 중국 정부의 홍콩 주재 연락판공실(중련판)을 통해 중국 정부가 통제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블룸버그는 "홍콩의 코로나19 5차 확산이 중국식 '제로 코로나' 전략을 홍콩에 도입할 기회의 창이 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prett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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