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신규환자 6천명…"750만 전 주민 3회 강제검사"(종합)

입력 2022-02-17 18:36  

홍콩 신규환자 6천명…"750만 전 주민 3회 강제검사"(종합)
거부시 150만원 벌금…의료체계 한계에 임시병원 3곳 짓기로
중국 감염병 전문가·검사차량 홍콩에 파견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홍콩의 코로나19 신규 환자가 17일 6천명을 넘어섰다.
홍콩 당국은 이날 신규 환자가 6천116명이며, 예비 확진자는 6천300명이라고 밝혔다. 관련 사망자는 24명 보고됐다.
전날 신규 환자가 4천명을 넘어선 데 이어 하루 만에 6천명 대로 올라섰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전날 샤바오룽(夏寶龍) 중국 국무원 홍콩·마카오 판공실 주임이 중국 광둥(廣東) 선전(深?)에서 중국 관리들과 홍콩의 방역 지원에 관한 회의를 주재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12일 선전에서 중국과 홍콩 관리들이 홍콩의 코로나19 방역 관련 태스크포스를 꾸리기로 합의한 데 이은 것으로, 전날 회의에서는 분야별 중국 측 책임자가 정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관영 신화 통신은 광둥성 당국이 이날 전염병 전문가와 코로나19 검사 차량을 홍콩에 보낸다고 보도했다.
신화는 홍콩에 파견되는 인력과 차량의 규모는 밝히지 않았으나, 중국 당국이 홍콩의 코로나19 통제를 위해 계속해서 협조할 것이라고 전했다.
캐리 람(林鄭月娥) 홍콩 행정장관은 병실과 격리 시설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홍콩 호텔업계가 객실 1만 개를 제공하기로 했으며, 중국 정부의 지원 아래 임시 병원 3개가 지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SCMP는 1만2천명이 병실 대기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홍콩에서 다음 달 약 750만 전 시민 대상 코로나19 강제 검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성도일보와 HK01이 이날 보도했다.
두 매체는 소식통을 인용해 다음 달 초부터 홍콩 전 시민은 일주일에 1회씩, 3주에 걸쳐 총 3회 검사를 받아야 하며 검사를 거부할 경우 1만홍콩달러(약 153만원)의 벌금이 부과될 것이라고 전했다.
하루 100만명씩 검사를 벌인다는 방침으로 이를 위해 중국 의료진이 홍콩에 파견될 것이라고 이 소식통은 덧붙였다.
홍콩에서 중국식으로 전 시민 대상 강제 검사가 진행되는 것은 처음이다.
애초 홍콩 정부가 거주 지역별로 봉쇄하고 봉쇄된 지역의 주민 전체에 대해 검사를 벌일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으나 시민 반발이 거셀 것으로 예상돼 계획이 변경됐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여전히 민감한 논란거리도 있다.
성도일보는 홍콩의 검사 역량이 포화 상태라 일부 검체는 중국 선전(深?)으로 보내질 것이라고 전했다.
홍콩에서 모든 시민의 검체를 검사하려면 25일이 걸리는 탓에 선전 실험실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소식통은 개인 정보 문제로 인해 각 검체를 채취한 병에는 등록번호만 매겨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중국은 2020년 9월 홍콩의 코로나19 3차 확산 당시 600명의 인력을 파견해 홍콩 전 시민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지원했다.
그러나 당시 검사는 의무가 아니어서 홍콩 정부의 독려에도 약 170만명만 검사에 참여했다. 이 중 양성 사례는 45건 발견됐다.
홍콩 시민들은 중국 본토 인력이 자신들을 검사한다는 사실에 강한 거부감을 표했고, 일각에서는 검사에 응하면 생체 정보가 중국 당국의 손에 넘어갈 것이라고 주장하며 검사를 보이콧했다.
홍콩 정부는 생체 정보가 중국에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안심시켰지만 시민들이 믿지 않았다.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는 홍콩은 지난해까지 2년간 누적 환자가 1만2천명대에 머물렀으나 올해 오미크론 변이 출현과 함께 통제 불능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병실 부족으로 코로나19 환자들이 이동식 침대에 누운 채 병원 바깥에 대기하고 있는 광경이 펼쳐지고 있다.
prett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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