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강진욱 기자 =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자신에 관한 조사 정보를 누설했다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를 고소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통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자신이 공개적으로 SEC를 비판한 데 대한 보복으로 SEC가 이와 같은 일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그의 변호사인 알렉스 스피로는 이날 뉴욕 연방지방법원 판사 앨리슨 네이선에게 보낸 편지에서 "내 의뢰인이 헌법상의 권리를 행사해 SEC를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법원에 탄원서를 내자 SEC가 보복하려 하고 있음이 점점 명확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스피로 변호사는 그러나 SEC가 무엇을 조사했고 어떤 정보를 누구에게 누설했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그는 SEC 구성원 중 한 명이 "자체 조사와 관련된 정보를" 누설했다고 주장했으나, 이를 뒷받침할만한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나흘 전 머스크는 SEC가 자신에 대한 조사를 계속하는 것으로 괴롭히면서 자유롭게 말할 권리를 침해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테슬라와 자신이 증권사기 혐의를 해소하기 위해 선지급한 4천만 달러의 과징금을 SEC가 주주들에게 분배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머스크와 SEC 사이의 갈등은 2018년 8월 머스크가 주당 420달러로 테슬라 주식을 대량 매수하기 위한 충분한 자금을 확보했다고 트위터에 밝히면서 시작됐다.
이후 테슬라 주가가 한 달 동안 등락을 거듭한 상황에서 머스크는 주식을 사들이지 않았고, 한 달 뒤 SEC는 머스크가 거짓말로 투자자들을 오도했다며 머스크와 테슬라에 2천만 달러씩의 과징금을 물렸다.
머스크는 또 2019년 SEC와의 합의에 따라 3년 동안 회장 자리에서 물러나 있어야 했다.
테슬라는 회사 업무와 관련해 머스크가 자신의 트위터나 블로그 등을 통해 공개 발언하는 것을 검증하기 위한 내부 시스템도 도입해야 했다.
블룸버그는 머스크의 SEC 고소와 관련해 스피로 변호사에게 문의하려 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고, SEC는 관련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앞서 SEC의 샌프란시스코 사무소의 수석관리인 스티븐 부흐홀츠는 테슬라와 머스크가 낸 4천만 달러를 주주들에게 분배하는 일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지난 18일 밝혔다.
그는 이 일은 매우 복잡하다며 테슬라와 머스크 CEO가 이 일에 대해 우려를 표시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SEC 측은 내달 말까지 법원에 '과징금 분배 제안서'를 제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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