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스마트] 알렉사로 CNN 들려주고 해외주식 알려주는 기가지니

입력 2022-02-26 10:00   수정 2022-02-28 15:41

[위클리 스마트] 알렉사로 CNN 들려주고 해외주식 알려주는 기가지니
직장인·아동 영어학습에 적합…영어식 표현 익숙해야 제대로 활용


(서울=연합뉴스) 정윤주 기자 = KT가 이달 초 선보인 '기가지니 듀얼 브레인(Dual Brain) AI(인공지능)'에 탑재된 아마존의 AI 비서 '알렉사'는 생활 영어를 늘리고 싶거나 영어에 익숙한 사용자에게 쏠쏠한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단순한 단어 나열식 질문이나 명령으로는 원하는 반응을 얻기 힘든 등 영어권 표현에 익숙하지 않을 경우 활용에 일부 제약도 있었다.
KT 쇼룸에 마련된 기가지니 듀얼 브레인 AI에서 알렉사를 체험하기 위해 아마존 계정을 연동한 뒤 영어로 '알렉사'를 불렀다.
이렇게 활성화된 알렉사에게 "오늘 주가는 어땠어?"라고 묻자 음성뿐만 아니라 TV 화면 우측에서 이미지와 텍스트로도 답변이 제공됐다.
영어 답변을 한 번 들은 뒤 텍스트로 이를 재확인할 수 있어 영어를 공부하기에 적합했다.
경쟁사 SK텔레콤의 AI 스피커 '누구 캔들'에 탑재된 알렉사가 음성으로만 답변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과 차이가 있었다.
주식 정보는 한국뿐만 아니라 해외 정보도 제공돼 주식 투자에 관심이 많은 이들이 쓰기에 좋아 보였다.

알렉사로는 CNN 뉴스나 해외 라디오 스트리밍 서비스 '튠인(TuneIn)' 등도 이용할 수 있었다.
이들 서비스로는 팟캐스트를 듣듯 출퇴근 시간 또는 한가한 시간에 뉴스를 들으며 자연스럽게 영어를 접하는 시간을 늘릴 수 있다.
알렉사는 직장인뿐만 아니라 어린이들이 쉽고 재미있게 영어를 배우기에도 적합해 보였다.
영어로 동화를 들려주는 '베드타임 스토리(Bedtime Story)'나 스무고개 놀이인 '애니멀 게임(animal game)' 등 콘텐츠를 실행해봤다.
"애니멀 게임하자"고 말하자 알렉사는 "오케이"라고 답한 뒤 "그 동물은 농장에 살아?"라거나 "목이 길어?" 또는 "그 동물은 으르렁거리는 소리를 내?" 등의 질문을 했다. 알렉사의 질문에 답을 해주면 알렉사는 선택지를 좁히며 답에 접근했다.
다만, 뉴스나 튠인, 베드타임 스토리, 애니멀 게임 등은 TV 화면에서 텍스트로 볼 수 없었다.

영어 명령어나 영어권 표현에 익숙하지 않으면 알렉사를 활용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영어 발음이 좋지 않거나 맥락에 맞지 않는 영어 단어를 쓰면 알렉사는 "잘 알아듣지 못했어요"라고 답하기도 했다.
CNN 뉴스를 틀어달라고 요청할 때 영어로 "Can you play me CNN News?"라고 말하니 한 번에 알아듣지 못하기도 했다. 영어 발음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탓으로 보였다. 대신 "Can you open CNN News?"라고 바꿔 말하니 명령어를 인식했다.
오늘의 뉴스를 훑어보기 위해 "Can you play daily news?"라고 요청했으나 역시 원하는 콘텐츠를 바로 재생해주지는 못했다.
알렉사에 탑재된 뉴스 앱이 한국 기준 7천800여개에 달하기 때문에 불특정한 뉴스 앱을 무작위로 보여준 것이다. 이 경우 원하는 뉴스의 앱을 구체적으로 요청하는 게 좋다.
이처럼 사용자의 명령어를 기반으로 한 메타데이터는 아마존에 수집돼 명령 인식률을 높이는 데 활용된다.
KT 기가지니 내 알렉사는 아직 기가지니3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KT는 올해 상반기 중 기가지니1과 기가지니2에도 아마존 알렉사를 탑재할 계획이다.
jungl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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