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침공] 우크라 항만 폐쇄…곡물업체 카길 선박 피격

입력 2022-02-25 16:28   수정 2022-02-25 18:03

[우크라 침공] 우크라 항만 폐쇄…곡물업체 카길 선박 피격
공급 차질 우려에 밀 가격 13년 만에 최고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우크라 군이 항만을 폐쇄하고 상업 운송을 중단시켰다.
로이터통신은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관리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하면서 이로 인해 곡물과 유채씨의 공급망 혼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남동부의 내해인 아조프해의 상업용 선박 운항을 금지했지만, 흑해의 항구는 계속 열어뒀다.
이날 미국의 곡물 거래업체 카길은 자사가 임대한 화물선 한 척이 흑해의 우크라이나 영해 내에서 운항 도중 발사체에 피격됐다고 밝혔다.
다만 선박은 항해하는 데 문제없으며 선원 모두 안전하다고 카길은 설명했다.
카길 화물선에 공격을 가한 곳이 어디인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이번 공격은 이 일대 원자재 무역이 물리적으로 피해를 본 첫 사례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우크라이나는 옥수수의 주요 수출국이다. 우크라이나가 수출한 옥수수는 중국과 유럽연합(EU)으로 많이 간다.
우크라이나는 또한 러시아와 함께 이집트, 터키 등으로 밀을 많이 수출한다.
업계 추산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월 500만∼600만t의 곡물을 수출하고 있다. 이 가운데 약 450만t은 옥수수, 100만t은 밀이고 나머지는 보리다.

우크라이나의 주요 곡물 수출 항구는 초르노모르스크, 미콜라이우, 오데사, 헤르손, 유즈니 등이다.
유럽의 한 곡물 거래업자는 "시장은 아직 실제 군사적 상황을 분명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아조프해와 흑해의 항구는 아직은 파손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조프해의 항구에서는 밀, 보리, 옥수수를 키프로스, 이집트, 이탈리아, 레바논, 터키 등 지중해 지역으로 수출한다.
또 다른 곡물 거래업자는 이들 나라가 대체 공급선을 찾아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집트의 국영 곡물 구매업체는 곡물 입찰 계획을 취소했다.
곡물 거래업체 번지는 우크라이나의 사무실을 닫고 흑해 미콜라이우 항구의 운영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경쟁업체 아처대니얼스미들랜드도 오데사의 수출 터미널을 포함한 우크라이나 내의 시설이 운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국제 밀 수출의 29%를 차지한다. 또 옥수수 수출의 19%, 유채 기름 수출의 80%를 담당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밀 가격은 2008년 6월 이후 13년여 만에 최고로 치솟아 가뜩이나 높아진 인플레이션을 가중할 우려를 더 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밀 선물 가격은 한때 부셸당 9.6075달러로 2.8%까지 올랐다. 옥수수와 대두 가격 역시 1% 안팎 상승했다.
데니스 보즈네센스키 라보뱅크 애널리스트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면적인 충돌로 선박 운송이 차단되거나 선박 보험료가 급등할 수 있다면서 "이 지역의 곡물과 유채씨 수출이 적어도 단기적으로 중단될 것"이라고 말했다.
y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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