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주들 "일회용기, 환경에 안 좋고 비싸…대안 없어 쓴다"

입력 2022-03-01 08:00  

외식업주들 "일회용기, 환경에 안 좋고 비싸…대안 없어 쓴다"
다회용기 도입 걸림돌은 '비용'…외식산업연구원 "정부지원 필요"



(서울=연합뉴스) 이영섭 기자 = 상당수 외식업주는 일회용기가 환경에 나쁘다고 인식하고 비용도 부담스러워하지만 '대안이 없어서' 할 수 없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소윤 한국외식산업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지난달 4∼8일 외식업주 150명과 소비자 115명을 대상으로 '음식점 배달·포장 일회용기 사용 및 다회용기에 대한 의견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고 1일 밝혔다.
우선 외식업주의 73.8%는 "일회용 배달·포장 용기의 사용이 증가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일회용기 때문에 환경오염이 심해지고 있다는 데 동의하는 응답은 89.3%, 일회용기 비용이 부담스럽다는 답변은 71.8%에 달했다.
비용 부담을 호소한 외식업주들은 평균적으로 메뉴 가격의 약 10%를 배달·포장 용깃값으로 지불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런 상황에서도 외식업주들이 일회용기를 사용하는 이유는 다른 선택지가 없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약 84.6%가 "배달·포장을 위한 대안이 없다"고 답했다.
조사팀은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해 일회용기 대신 다회용기를 도입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외식업주들은 '소비자가 원치 않을 것 같아서'(응답률 38%), '일회용기보다 비용이 더 비쌀 것 같아서'(31.5%), '다회용기 사용을 위한 지원이 부족해서'(30.1%) 등의 이유로 다회용기 사용이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조사팀은 다회용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도 살펴봤다. 그 결과 음식점의 용기를 다회용기로 바꾸는 데 찬성한다는 응답이 71.6%에 달했다.
소비자들이 다회용기를 선호하지 않을 것 같다는 외식업주들의 우려는 대체로 기우에 불과하다는 얘기다.
다만 소비자의 62.9%는 "추가 수수료가 없으면 다회용기를 선택할 것"이라고 답해 비용 문제를 다회용기 사용의 걸림돌로 지목됐다.
이와 관련해 정 선임연구원은 "소비자들도 일회용기 사용이 환경에 문제가 된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으며 향후 비용과 편리성 등의 요소가 충족된다면 다회용기 사용에 동참하는 이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 선임연구원은 현재 외식업주나 소비자들이 다회용기 사용을 꺼리는 주된 이유가 비용 문제라고 짚으면서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배달 플랫폼 기업, 다회용기 서비스를 제공하는 민간기업과 협력해 '다회용기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youngl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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