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침공] 푸틴, 서방 제재에 맞서 핵 위협…과거 사례는

입력 2022-02-28 18:19   수정 2022-02-28 18:23

[우크라 침공] 푸틴, 서방 제재에 맞서 핵 위협…과거 사례는



(서울=연합뉴스) 최수호 기자 =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서방의 고강도 제재에 맞서 핵 위협 카드를 꺼내 들면서 우크라이나 사태가 핵전쟁으로 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서방 국가들은 일단 푸틴 대통령의 발언이 실제 핵전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지는 않다며 아직은 심각한 위협으로 받아들이지는 않는 분위기다.
하지만 핵이 개발된 이후 핵 보유국간 충돌로 핵전쟁 직전까지 갔던 사례가 없지는 않았다.
우선 서방과 소련 간 냉전이 한창이던 1962년 니키타 흐루쇼프 당시 소련 공산당 서기장과 존 F.케네디 미국 대통령은 소련이 쿠바에 미사일을 배치하려는 시도에 대해 13일 동안 갈등을 빚다가 핵전쟁 일보 직전까지 간 바 있다.
그해 10월 14일 미국 항공 정찰기는 자국에서 145㎞ 떨어진 쿠바에 소련의 중거리 미사일 발사대가 설치된 것을 포착했다.
소련이 자국 영토 가까운 곳에 미사일을 배치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었던 케네디 대통령은 흐루쇼프에게 미사일을 철수하지 않으면 소련에 대한 공격을 감행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병력 14만 명을 동원해 쿠바에 대한 해상 봉쇄를 명령했다.
결국 흐루쇼프가 미국이 쿠바를 침공하지 않고 터키에서 모스크바를 타격할 수 있는 주피터 미사일을 빼내는 것을 약속하는 대가로 쿠바에서 미사일을 철수하면서 위기는 진정됐다.
1947년 분할 후 카슈미르 히말라야주를 놓고 분쟁을 벌여 온 인도와 파키스탄도 2002년 5월 핵을 앞세워 벼랑 끝 대치를 벌였다.
앞서 인도는 2001년 12월 13일 뉴델리 의회에 대한 자폭테러로 14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하자 배후로 파키스탄 이슬람 세력을 지목했다.
핵보유국인 두 국가는 당시 100만 명의 병력을 국경에 동원하는 등 긴장 수위를 높였고, 2002년 4월 페르베즈 무샤라프 전 파키스탄 대통령이 "인도의 위협이 계속되면 핵무기를 사용하겠다"고 엄포를 놓기에 이르렀다.
이에 당시 인도 국방장관도 "인도는 핵 공격에서 살아남을 수 있지만, 파키스탄은 불가능하다"고 응수하며 대치는 이어졌다.
이후 인도와 파키스탄은 경쟁적으로 미사일 시험을 하기도 했지만, 미국 중재 아래 긴장은 완화됐고 2003년 11월 양국은 휴전에 들어갔다.
반면 실제로 핵무기가 사용된 사례도 있다.
미국은 1945년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을 투하해 일본의 항복과 제2차 세계대전 종식을 끌어냈다. 당시 원폭 투하로 21만4천 명이 숨졌다.




su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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