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삼척 산불] 한전, 전력설비 보호·전력공급 차질 막기 위해 총력

입력 2022-03-05 16:54   수정 2022-03-06 08:40

[울진삼척 산불] 한전, 전력설비 보호·전력공급 차질 막기 위해 총력
한전 전문구조단·봉사단원 등 530여명 진화작업 참여
한수원도 전직원 밤새 진화작업…가스공사도 비상근무체제 가동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경북 울진과 강원 삼척에서 4일 발생한 화재가 이틀째 이어지는 가운데 발전·에너지 공기업들이 전력 공급 차질 등의 피해를 막기 위해 비상 근무체제에 돌입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전력[015760]은 전날 밤 강원본부에는 적색 비상을, 본사와 경북본부에는 청색 비상을 각각 발령하고 본사에 재해재난 비상상황실을 설치했다.
비상 경보는 적색, 청색, 백색 등 3단계로 나뉘는데 가장 높은 단계의 경보를 발령한 것이다.
한전은 경북과 강원지역에도 사업소별 현장상황실을 설치하고 산불로 인한 피해를 주시하고 있다.
화재 지역의 전력공급설비가 직접적인 피해를 보거나 송전선로 등에 문제가 발생해 전력 수급에 차질이 생기는 상황을 원천 차단하기 위한 것이다.
정승일 한전 사장을 포함한 경영진은 대거 현장으로 출동해 현장 대응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한전에 따르면 이번 산불로 강원·경북지역 일부 송전선로가 불길에 노출돼 영향을 받았으나 송전선로가 정지되면 다른 쪽 선로로 계통을 연결하는 등의 긴급 대응을 통해 아직 특별한 피해 보고는 없는 상황이다.
한전 측은 "이번 산불로 인한 전력공급 문제는 아직 특별히 발생하지 않았으나 산불이 완전히 진화되면 피해 점검반을 소집해 영향을 입은 전력 설비의 손상 여부를 점검하고 최대한 신속히 보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직원들로 구성된 전문 구조단 'KEPCO 119 재난구조단'과 한전사회봉사단원 등 한전 직원 530여명도 직접 현장을 찾아 진화 작업에 직접 참여 중이다.
한전은 이번 산불 피해지역에 대해 요금 납기를 연장해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며,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 전기요금 감면과 유예, 재해복구를 위한 시설 부담금 면제 등의 지원을 제공한다.



한국수력원자력도 경북 울진의 한울원자력발전소 주변까지 산불이 확산하자 비상 근무체제를 가동해 한울원전의 자체 소방대를 진화 작업에 투입하는 것은 물론 다른 발전본부 소방대까지 모두 울진으로 이동 배치했다.
특히 전날 밤 불길이 사택 쪽으로 번져 한울원전의 전 직원이 진화작업에 동원됐다.
한수원 관계자는 "지금은 원전과 사택 모두 불길이 소강상태이며, 잔불 지역 확인과 순찰 감시 등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재훈 사장도 본사 상황실에서 현장 상황을 실시간 챙기고 있다고 한수원 관계자는 전했다.
한국가스공사[036460] 역시 전날 울진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풍을 타고 강원도 삼척까지 확산하며 삼척 LNG 생산기지 부근까지 위협하자 곧바로 비상 근무체제로 전환하고 본사에 상황실을 설치했다.
전력거래소는 관제센터를 통해 화재 발생지역을 중심으로 전력 수급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전력거래소는 "통상 산불이 나면 해당 지역 발전소의 출력을 낮추고 대신 다른 곳의 발전 출력을 높인다"면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으나 주말은 공장들이 가동하지 않아 전력 수요가 낮은 편이어서 큰 영향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수원은 앞서 전력거래소의 요청을 받아 한울원전 1~5호기의 출력을 50%까지 낮췄다.


luc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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