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질병관리당국 수장 "이번이 코로나 마지막 겨울은 시기상조"(종합)

입력 2022-03-07 14:24  

中 질병관리당국 수장 "이번이 코로나 마지막 겨울은 시기상조"(종합)
중국 코로나 재확산 조짐…"오미크론 확산"
6일 신규 확진자 214명…약 2개월 만에 최고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중국 질병 관리 당국 수장인 가오푸(高福)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 주임은 7일 "이번이 코로나19의 마지막 겨울이 될 것이라고 단정 짓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글로벌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오미크론 변이의 전파력은 강하지만 독성은 낮기 때문에 이번 겨울이 코로나19 대유행의 마지막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발생하는 확진자 수를 고려하면 (코로나19가) 독감보다 낮은 수준으로 내려갔다고 보기 어렵다"며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인간에 적응하며 변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호흡기 전문가인 왕광파(王廣發) 베이징대 제1병원 주임은 "현재 국내 심각한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했을 때 아직은 제로 코로나 정책을 완화할 적절한 시기가 아니다"며 "봄이 다가오면서 호흡기를 통한 감염이 다시 활성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왕 주임은 "해외 코로나19 유행이 잦아들고, 중국 내 백신 접종률이 매우 높은 수준에 이를 때 제로 코로나 정책을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도 지난 5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연례회의 업무보고에서 "방역의 일상화를 계속 유지하겠다"고 밝혀 칭링(淸零)으로 불리는 초강경 '제로 코로나' 정책 기조 유지를 시사했다.
실제 중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끝난 지난달 말 이후 안정세를 유지했으나 지난 4일부터 하루 신규 확진자가 사흘 연속 100명을 넘어서며 재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
7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하루 광둥성과 산둥성에서 발생한 코로나19 감염자 수는 각각 173명(확진 69명, 무증상 104명), 163명(확진 46명, 무증상 117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 6일에는 신규 확진자 수가 214명을 기록해 지난 1월 11일(214명) 이후 처음으로 200명을 넘어섰다.
중국은 무증상 감염자를 확진자와 구분해 별도로 통계를 내고 있지만, 국제 기준으로는 모두 확진자로 분류된다.
중국이 강력한 제로 코로나 정책을 펴는 데도 확진자 수가 늘어나는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전염성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감염자가 가장 많이 나온 산둥성과 광둥성의 감염자 대부분은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됐다고 글로벌타임스는 전했다.
반면 중국의 저명한 보건 전문가인 장원훙(張文宏) 푸단대 부속 화산병원 감염내과 주임은 최근 자신의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微博) 계정에 올린 글에서 코로나19의 조기 종식 가능성을 거론했다.
그는 "기본적으로 향후 1년이 지나면 대중의 면역 수준이 제고되고 코로나19 치료제가 시장에 나오게 될 것"이라며 "이는 추운 겨울의 마지막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기대했다.
그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다른 바이러스와 결합하면 상황이 더 악화할 수 있지만, 확률은 매우 낮다"며 "코로나19를 다루면서 얻은 경험을 통해 어떤 돌연변이에도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pj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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