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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침공] '당사자끼리' 강조하던 中, '필요시 중재' 시사 주목

입력 2022-03-07 23:23  

[우크라 침공] '당사자끼리' 강조하던 中, '필요시 중재' 시사 주목
'중국=친러' 인식 확산 와중 국제사회의 비판 시선 의식한듯


(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중국이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 중재자 역할에 열려 있다는 뜻을 밝혀 주목된다.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7일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 "정세가 긴박할수록 평화회담을 멈출 수 없고, 이견이 클수록 담판을 해야 한다"며 "중국은 권고와 촉구를 통해 건설적인 역할을 발휘하고, 필요한 경우 국제사회와 (협상을) 주선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필요한 경우'라는 전제가 붙었고, 독자적 역할이 아닌 '국제사회와의 공조'를 거론했다는 점에서 원론적인 입장을 밝힌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중국이 그동안 '건설적 역할'이라는 모호한 표현만 써오다 이번에 '주선'이라는 단어를 추가로 사용한 것은 눈에 띄었다.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앞서 지난 1일 왕 부장은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과의 통화에서 중국이 정전을 주선해 줄 것을 기대한다는 당부를 받았었다.
그때 왕 부장은 가타부타 분명한 답을 하지 않은 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담판을 통한 해결, 국제사회의 정치적 해결 노력 지지 등 입장만 밝혔다.
또 지난 5일 왕 부장은 앤서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의 통화에서 "우리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직접 담판을 장려한다"고 말했다.
이전까지 중국은 건설적 역할을 하겠다는 식의 원론적 입장을 밝히는 한편,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당사자 주의'를 강조하는 입장이었던 셈이다. 이번 사태에 깊이 개입하길 꺼리는 듯한 기류였다.
그랬던 중국이 만약 중재에 개입한다면 이번 사태와 관련해 중국이 사실상 러시아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는 국제사회의 부정적 인식을 의식한 것일 수 있어 보인다.
중국은 표면적으로는 중립 노선을 보이면서도 러시아와의 협력 및 교역 강화를 거론하고, 대 러시아 제재에 반대함으로써 결과적으로 러시아의 편에 서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특히 베이징동계올림픽 개회식이 열린 지난달 4일 베이징에서 열린 중러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다방면의 협력을 강화키로 한 것과 관련 여러가지 추측을 낳았다.
결국 중국이 옆에 비켜선 상황에서 우크라이나 상황이 더 악화할 경우 러시아와 나란히 국제사회에서 고립되는 상황을 맞이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중국 지도부에서 작동하고 있을 개연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jhc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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