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헬멧·방탄조끼 지원 안한 것 지적…중재노력엔 감사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주이스라엘 우크라이나 대사가 7일(현지시간) 기자회견장에 헬멧을 쓰고 나타나 이스라엘이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자국에 보호용 헬멧조차 지원하지 않은 데 대해 섭섭함을 토로했다.
예브겐 코르니추크 대사는 러시아에 맞선 방어용 지원 품목인 헬멧과 방탄조끼를 이스라엘이 아직 지원해 주지 않는 데 대해 머리에 헬멧을 쓴 채 "제게 말해 달라, 어떻게 이것이 살상용이 될 수 있는가"라고 말했다.
러시아는 앞서 전투에서 쓰는 치명적 무기를 우크라이나에 제공하는 경우 누구든지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위협한 바 있다.
코르니추크 대사는 "이 사람들이 뭘 두려워하는지 난 모르겠다"면서 "우크라이나인들에게 개인적 안전을 제공하는 것은 그들이 할 수 있는 가장 단순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이스라엘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서 최근 휴전 중재 조력을 한 데 대해 사의를 표하며, 이 노력이야말로 어떤 가능한 군사적 지원보다 더 중요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총리는 지난 5일 모스크바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깜짝 회동을 세 시간이나 하면서 평화 중재 노력을 했다. 이 자리에선 이란 문제도 논의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크렘린궁은 관련해 논평하지 않았다.
sung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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