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산품 투자 급증…상파울루 증시 9% 상승·헤알화 가치 오름세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우크라이나 사태 여파로 식량 위기가 예고되는 등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브라질에 외국 자본이 몰리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브라질 금융 당국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9일까지 상파울루 증시에 유입된 외국 자본은 710억6천만 헤알(약 142억 달러)로 지난해 연간 유입액 707억8천만 헤알을 넘어섰다.
브라질 경제의 성장 전망이 그다지 밝지 못하고 물가 불안과 실업률 상승이 계속되는 상황임에도 1차 산품에 대한 투자 수요가 급증하면서 외국 자본이 몰려들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외국 자본 유입은 상파울루 증시의 33개 분야 가운데 광업과 석유·가스, 농업 등 3개에 집중되고 있다.
다국적 금융정보제공업체 에코노마티카의 자료를 기준으로 올해 상파울루 증시에 유입된 외국 자본의 비중은 광업 34.77%, 농업 17.71%, 석유·가스 11.78% 등이다.
1차 산품에 대한 외국 자본 유입에 힘입어 상파울루 증시의 보베스파(Bovespa) 지수는 올해 9%가량 상승했다.
외국 자본 유입 급증으로 브라질 헤알화 가치는 상승세로 돌아섰다.
미국 달러화 대비 헤알화 환율은 올해 초 달러당 5.60헤알을 웃돌았으나 지난주엔 5.0541헤알로 마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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