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 오염 장기간 노출, 자가면역 질환 위험↑"

입력 2022-03-17 10:24  

"공기 오염 장기간 노출, 자가면역 질환 위험↑"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공기 오염에 장기간 노출되면 자가면역 질환(autoimmune disease)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자가면역 질환이란 면역체계가 자체의 기관, 조직, 세포를 외부 물질로 오인, 공격함으로써 발생하는 질환으로 류마티스 관절염, 다발성 경화증, 루푸스, 염증성 장 질환, 1형(소아) 당뇨병, 건선, 아토피성 피부염, 셀리악병 등이 이에 속한다.
이탈리아 베로나(Verona) 대학 의대 류마티스 전문의 조반니 아다미 박사 연구팀이 8만1천363명(평균 연령 65세)의 의료정보(2016년 6월~2020년 11월) 자료와 이들이 사는 지역의 공기 오염도를 비교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영국의 일간 가디언(Guardian) 인터넷판이 16일 보도했다.
이 중 약 15%가 이 기간에 각종 자가면역 질환 진단을 받았다.
공기오염 물질은 입자의 크기가 10㎛(마이크로미터) 이하이면 미세먼지(PM10), 입자의 크기가 2.5㎛ 이하이면 초미세먼지(PM2.5)라고 한다. 안전 기준치는 미세먼지가 30㎛/㎍/㎥, 초미세먼지는 20㎍/㎥이다.
전체적으로 안전 기준치를 넘는 미세먼지에 오랫동안 노출되면 자가면역 질환 위험이 12%, 기준치를 초과하는 초미세먼지에 장기간 노출되면 13%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자가면역 질환 중에서도 류마티스 관절염 위험은 40%, 염증성 장 질환(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위험은 20%, 결합조직 질환(루푸스 등) 위험은 15%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그러나 이 결과가 미세먼지 또는 초미세먼지 노출과 자가면역 질환 사이에 인과관계가 있다는 증거는 될 수 없으며 다만 연관성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는 영국의 류마티스-근골격계 질환 전문지 RMD Open(Rheumatic and Musculoskeletal Diseases Open) 최신호에 발표됐다.
skh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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