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세기 만의 달 복귀 나설 아르테미스Ⅰ로켓 웅장한 위용 드러내

입력 2022-03-18 11:14  

반세기 만의 달 복귀 나설 아르테미스Ⅰ로켓 웅장한 위용 드러내
98.1m 32층 높이 아폴로시대 이후 최장…이르면 5월 발사 준비



(서울=연합뉴스) 엄남석 기자 = 반세기 만에 달에 복귀하는 '아르테미스(Artemis) 프로그램'의 첫 임무를 수행할 대형 로켓이 17일 유인 캡슐을 탑재하고 처음으로 위용을 드러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달과 화성 유인 탐사용으로 개발한 로켓인 '우주발사시스템'(SLS)은 이날 오후 5시 47분께(한국시간 18일 오전 6시 47분) 미국 국가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초대형 운송장비인 '크롤러-트랜스포터 2'(CT-2)에 실려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의 케네디우주센터 조립동 밖으로 서서히 나왔다.
총 길이 98.1m로 32층 건물 높이에 달하는 SLS는 아폴로 시대 이후 최대 로켓이다.
빌 넬슨 NASA 국장은 SLS가 웅장한 모습을 드러내자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로켓이 등장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상상한 것을 만들었으며, 중단하지 않고 가능한 것의 한계를 뛰어넘었다. 인류는 곧 새로운 탐사시대를 열 것"이라고 했다.
현장에는 아폴로10호 선장을 맡았던 톰 스태퍼드를 비롯한 수천 명의 NASA 관계자와 시민이 모여 지켜봤으며 NASA TV와 웹사이트 등을 통해 생중계됐다.



유인 캡슐 '오리온'을 탑재한 SLS는 총 2천500여t으로 약 6.5㎞ 떨어진 39B 발사장까지 11시간에 걸쳐 천천히 이동해 발사대에 세워지며, 내달 3일부터 이틀에 걸쳐 발사 전 최종 기능점검인 '비연소시험'(Wet Dress Rehearsal)을 진행한다.
연료탱크에 70만 갤런에 달하는 극저온 추진제를 가득 채우고 네 대의 R-25 엔진 점화 전까지 초읽기를 진행하는 등 전체적인 시스템 점검이 이뤄진다.
WDR 결과에 따라 우주비행사 없이 달 궤도까지 다녀오는 무인 시험비행인 '아르테미스Ⅰ' 발사 일정이 결정된다.
SLS는 아폴로 우주선을 달로 보낸 새턴 5호(111m)보다 짧지만 최대 추력은 880만 파운드로 새턴 5호보다 15% 더 강화됐다.
하지만 초기에 네 차례의 발사를 진행하는 데만 41억 달러(4조9천647억원)가 투입돼야 하는 등 비용이 많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페이스X가 화성 이주용으로 개발 중인 '스타십'은 길이 120m, 최대 추력 1천700만 파운드로, 재활용이 가능해 몇 년 안에 발사 비용을 1천만 달러(121억원)까지 낮출 수 있는 것으로 제시돼 있다.
수치상으로는 스타십이 앞서지만 SLS는 목표물을 향해 직접 날아가도록 설계된 것과 달리 스타십은 궤도에 오른 뒤 다른 스타십으로부터 연료를 공급받는 방식이어서 단순 비교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NASA는 이르면 5월께 SLS를 처음으로 발사해 아르테미스Ⅰ미션을 진행할 계획이다.
SLS는 지구 저궤도에 오른 뒤 상단 로켓을 이용해 '달전이궤도투입'(TLI)을 하게 된다. 오리온 캡슐에는 우주비행사 대신 방사능 자료를 수집할 마네킹과 NASA 마스코트인 스누피 인형이 타고 달 궤도를 돈 뒤 다시 지구로 돌아오게 된다.
이 과정에서 심우주에서 과학자료를 수집할 10대의 큐브샛 위성을 설치하는 임무도 수행한다.
우주비행사가 타고 진행하는 아르테미스Ⅱ 비행은 2024년, 여성과 유색인종 우주비행사가 달의 남극에 착륙하는 아르테미스Ⅲ는 2025년 이후로 예정돼있다.
NASA는 궁극에는 달 상주를 추진 중이며 이를 전진기지 삼아 화성 유인 탐사도 이어간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eomn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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