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아프리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 예방 백신 접종자 수가 지난 2월 15% 급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 등 다른 파트너들이 접종 지원팀을 보낸 후 몇몇 국가에서 대량 접종이 진행됐기 때문이다.
WHO는 이날 콩고민주공화국, 에티오피아, 케냐, 나이지리아 등에서 백신 접종률이 상당히 증가해 지난달 6천200만 회분 정도가 아프리카 대륙에서 접종됐다고 밝혔다.
글로벌 파트너들은 오는 4월 말까지 최소 10개 중점 국가에서 1억 명의 사람들에게 백신을 맞추는 캠페인을 지원하고 있다.
아프리카 수십개 국가들은 지난해 대부분 백신이 부족해 공급을 향상해 접종하는 데 분투했다.
현재 아프리카 성인 인구의 15%만 완전 접종을 한 상태다. 지금까지 아프리카 대륙에서 수령한 7억1천400만 회분 가운데 실제 접종이 이뤄진 분량은 61%다.
맛시디소 모에티 WHO 아프리카 담당 국장은 "대륙에서 점점 더 적은 수의 확진자가 보고되고 있지만, 이것이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의 끝이라는 신호는 아니다"라면서 "이 기회를 최대한 활용해 가능한 한 많은 사람을 백신으로 보호해 코로나19 재급증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존 응켄가송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소장은 지난주 화이자사가 코로나19 알약 치료제를 아프리카에 공급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모에티 국장은 "이런 진전은 환영할 만하지만, 대륙 전체적으로 백신 접종 속도를 9배로 늘려야 오는 6월까지 아프리카 인구의 70% 접종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sung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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