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한구 "美와 유사 수준의 대러 제재 동참으로 동맹 굳건해져"

입력 2022-03-19 01:47  

여한구 "美와 유사 수준의 대러 제재 동참으로 동맹 굳건해져"
"美, 韓기업에 첫 수출통제 설명회…韓기업 부상은 FTA 덕분"


(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18일(현지시간) "우리가 미국과 유사한 수준으로 (대러시아) 수출통제에 동참하면서 양국(한미)간 동맹이 굳건해졌고, 또 그걸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여 본부장은 이날 미국 뉴욕 코리아소사이어티에서 톰 번 회장과의 대담을 마친 뒤 연합뉴스와 만나 이같이 밝혔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제재 대응과 관련해 여 본부장은 "미국 상무부와 통화도 하고 화요일(15일) 우리 기업들을 온라인으로 초청해 상무부에서 대러시아 수출통제에 관한 세부 설명회를 했다"고 전했다.
미 상무부가 다른 나라 기업들을 상대로 대러시아 수출통제에 관한 설명회를 한 것은 한국이 처음이라고 여 본부장은 덧붙였다.
그는 코리아소사이어티 대담에서도 "한국과 미국은 러시아에 대한 수출통제 조치를 함께하기로 합의했다"며 "한국은 미국과 완전히 연합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한국과 우크라이나 간 무역에 관한 번 회장의 질문에는 "한국의 우크라이나 무역 익스포저(특정 국가 또는 기업과 연관된 금액)는 아주 작다"면서도 철강 제품, 밀, 반도체 제조에 쓰이는 원자재 수입 등을 언급하며 "중요한 산업의 글로벌 공급망으로 연결돼 있어 우리 공급망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염려했다.
이날 대담에서는 만약 중국이 대러시아 제재를 위반해 미국이 중국에 대해서도 제재를 가할 경우 어떻게 대응하겠냐는 질문도 나왔다.
이에 여 본부장은 한중 관계가 밀접하다는 점을 거론하면서도 "우리는 엄격한 수출통제 조치를 따라야 한다"며 "다른 나라에서 제재 위반의 징후가 나타난다면 우리는 이번 (대러 수출통제) 제휴에 따라 반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한, 여 본부장은 10주년을 맞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 "한국 기업들이 미국의 산업지형을 바꾸고 새로운 혁신 기술산업을 선점한 것이 굉장히 인상적"이라며 "반도체, 배터리, 전기차에 있어 한국 기업들이 부상하는 것은 10년 전 한미 FTA라는 고속도로를 닦아놨기 때문"이라고 자평했다.
여 본부장은 "FTA가 처음에 무역을 활발히 하는 것에서부터 결국 투자, 공급망으로까지 연결된 것"이라면서 "최근 3∼4년 사이 한국 기업들이 치고 올라온 것이 기업뿐 아니라 국가적인 위상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미 FTA에 따른 미국의 무역적자에 관해선 "무역적자가 FTA의 성공 여부를 판단하는 유일한 잣대는 아니다"면서 한국을 상대로 한 미국의 무역적자가 FTA 체결 전 전체 무역적자의 3.8%를 차지하다 체결 후 2.1%로 내려왔다는 사실을 거론했다.
firstcircl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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