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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대선후보들 "소셜미디어, 가짜뉴스 유포 책임져야"

입력 2022-03-20 10:32   수정 2022-03-20 11:06

필리핀 대선후보들 "소셜미디어, 가짜뉴스 유포 책임져야"
선관위 주최 토론회서 질타…유력후보 마르코스는 불참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필리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이 소셜미디어를 통한 가짜뉴스 유포에 우려를 표하면서 단속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20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각 대선 후보는 필리핀 선거관리위원회가 전날 주최한 토론회에서 소셜미디어가 가짜뉴스 확산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
필리핀은 오는 5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각 후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인해 현장 유세 등 전통적 방식의 선거 캠페인을 진행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로 인해 소셜미디어를 통해 상대 후보를 비방하거나 허위정보를 마구 유포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토론회 참석자인 레니 로브레도 부통령은 "소셜미디어 플랫폼들은 허위정보를 전파하는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와 관련해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복싱 영웅인 매니 파키아오 상원의원은 "가짜뉴스 제작자는 반드시 처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프란시스코 도마고소 마닐라 시장은 "허위 내용 유포를 허용한 소셜미디어 기업들에 대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면서 비난 대열에 동참했다.
그러나 이들 후보는 처벌을 받아야 할 소셜미디어 기업명을 밝히지는 않았다.
이와 관련, 필리핀에서 가장 인기 있는 플랫폼인 페이스북과 유튜브, 트위터, 틱톡 등은 입장을 묻는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고 통신은 전했다.
한편 가장 유력한 대선 후보로 꼽히는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전 상원의원은 이날 토론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펄스 아시아가 지난달 18∼23일 실시한 대선 후보 여론조사에서 마르코스 전 상원의원은 60%의 지지율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워온 로브레도 부통령은 15%로 뒤를 이었다.
도마고소 마닐라 시장은 10%를 기록했고 파키아오 상원의원은 8%에 그쳤다.
독재자인 선친의 이름을 물려받은 마르코스는 지난해 10월 5일 대선 후보로 등록했다.
그의 아버지인 마르코스 전 대통령은 1965년부터 1986년까지 집권하다가 시민혁명인 '피플 파워'가 일어나자 하와이로 망명해 3년 후 사망했다.
필리핀은 올해 5월 9일 선거를 통해 대통령과 부통령을 따로 선출한다.
또 상원의원 13명, 하원의원 300명을 비롯해 1만8천명의 지방 정부 공직자도 뽑는다.
이번 선거의 유권자는 재외국민 170만명을 포함해 총 6천700만명으로 집계됐다.
bums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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