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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침공] 우크라 "유럽 결의 약해져"…무기 부족 호소도

입력 2022-03-23 16:27  

[우크라 침공] 우크라 "유럽 결의 약해져"…무기 부족 호소도
"현 제재는 반쪽짜리…일부 유럽국 피로감 느끼기도"
"서방, 탱크·전투기·미사일 방어체계 등 고가 무기 지원 망설여"



(서울=연합뉴스) 박의래 기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한 달을 넘기면서 유럽의 결의가 약해지고 있다고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이 비판했다.
드미트리 쿨레바 장관은 22일 영국 이코노미스트지와 가진 화상 인터뷰에서 "우리가 전쟁 초기에 본 것은 유럽연합(EU)이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강력한 행위자로서 부상한 것이었다"며 "하지만 지난 열흘간 EU는 강하고 신속한 조치를 결정할 수 없는 평상시로 후퇴한 모습"이라고 직격했다.
이어 서방의 무기 지원과 제재, 우크라이나의 체력을 러시아에 대항할 수 있는 능력으로 꼽으면서도 현재 서방의 제재가 '반쪽짜리 조치'라고 지적했다.
미국 등 서방은 일부 러시아 은행을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에서 퇴출했지만 일부 대형은행은 아직 스위프트 체제에 남아있다. 유럽이 러시아로부터 계속해서 에너지를 구매할 수 있도록 창구를 열어놓은 것이다.
또 자국 금융기관이 러시아 중앙은행 등과 거래를 금지하면서도 러시아 채권 소유자들은 이자를 받을 수 있도록 예외를 허용하고 있다. 이에 러시아는 채무불이행(디폴트) 사태가 되는 것을 모면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선박과 상품에 대해 유럽이 항구 폐쇄 조처를 내리고,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도 금지하길 원하고 있지만 이뤄지지 않고 있다.
쿨레바 장관은 이런 점들을 지적하며 서방의 제재가 올리가르히(oligarch·러시아 신흥재벌) 개인을 넘어 푸틴의 통치 시스템에 더 직접적인 타격을 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리가르히가 엄청난 부자일지라도 '푸티니즘'(푸틴식 권위주의 통치 방식)이라는 시스템에서는 작은 요소들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제재들이 시행되는 단계마다 유럽 내부에서 저항에 부딪쳤다며 "불행히도 지난 열흘 동안 일부 유럽 국가에서 주요 제재에 피로감을 느끼는 것을 목격했다"고 지적했다.



쿨레바 장관은 무기 공급에서도 비슷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서방이 탱크와 장갑차, 전투기 등 고가 물자 지원에 주저하고 있다며 특히 미사일 방어체계 지원을 꾸물거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쿨레바 장관은 "'이것은 지원할 수 있지만, 저것은 줄 수 없어'라고 인위적으로 구분하는 이들은 우크라이나인의 고통을 가중할 뿐"이라고 말했다.
서방이 무기 공급을 주저하는 사이 우크라이나의 군수 물자는 고갈되고 있다.
영국 더타임스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15일 런던에서 열린 '합동원정군'(JEF) 지도자 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해 지원받은 일주일치 무기가 20시간 만에 동났으며 부족한 무기를 채우기 위해 러시아군의 전리품을 사용한다고 말했다.
지난주 쿨레바 장관도 주변에 우크라이나군의 대전차 미사일이 2주 후면 모두 소진된다고 호소했다.
피란민들을 위한 비정부기구 우크라이나 세계 회의(UWC)의 회장 폴 그로드는 최근 타임스와 인터뷰에서 독일과 프랑스를 포함한 일부 국가가 우크라이나 지원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대공 무기 스팅어 미사일과 대전차 무기 재블린 미사일이 바닥나고 있다"며 "독일은 무기 지원을 약속했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독일은 대전차 무기 1천 정과 스팅어 미사일 500기, 지대공 미사일 스트렐라 2천700기를 우크라이나에 공급하기로 했다. 하지만 더타임스는 우크라이나에 스테렐라 미사일 500기만 도착했다고 전했다.
벤 월러스 영국 국방부 장관도 최근 우크라이나 총리를 사칭한 인물과 통화하면서 영국의 대전차 미사일이 바닥나고 있다며 지원에 난색을 표했다고 더타임스는 전했다.


laecorp@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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