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지정학적 위기·긴축 우려 속 혼조세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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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2-03-25 23:02  

뉴욕증시, 지정학적 위기·긴축 우려 속 혼조세로 출발

뉴욕증시, 지정학적 위기·긴축 우려 속 혼조세로 출발

(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위기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공격적 긴축 우려 속에 혼조세를 보였다.

25일(미 동부시간) 오전 9시 43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1.15포인트(0.18%) 오른 34,769.09를 나타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07포인트(0.11%) 상승한 4,525.23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7.61포인트(0.19%) 하락한 14,164.23을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와 연준의 긴축 속도, 국채금리 등에 주목하고 있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주요 20개국(G20)에서 퇴출해야 한다고 밝혔으며 러시아가 화학 무기를 사용한다면 대응할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했다.

또한 미국은 올해 유럽에 액화천연가스(LNG) 최소 150억㎥를 추가 공급하기 위해 국제 파트너들과 협력하고, 앞으로 이를 더 늘려갈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과 EU는 우크라이나와 EU의 에너지 안보를 촉진하기 위한 태스크포스(TF)도 구성하기로 했다.

지정학적 위기가 지속될수록 인플레이션 위험은 커지고 있다. 인플레이션 위험이 커질수록 연준의 공격적 긴축 가능성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연준의 긴축 우려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50bp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강화됐다.

시장은 다음 회의인 5월과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연준이 각각 50bp(=0.50%포인트)씩 금리를 올릴 가능성을 70% 이상으로 보고 있다.

6월까지 기준금리가 1%포인트 상승한 1.25~1.50%까지 오를 것을 예상하고 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연준의 공격적 금리 인상을 반영해 지속해서 오르고 있다. 이날은 장중 2.45%까지 올랐다. 이는 2019년 5월 이후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한 것이다. 연준의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2.25%를 기록해 2010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10년물과 2년물 국채금리 스프레드(차이)는 20bp(=0.20%포인트) 아래로 떨어졌다. 금리 차이의 축소는 수익률 곡선이 평탄화되고 있다는 신호이다. 채권시장에서는 수익률 곡선의 평탄화로 경기 침체와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 속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S&P500 지수 내 11개 업종 중에서 기술주만 약세를 보이고 나머지 10개 업종은 모두 오르고 있다.

금융과 통신, 에너지, 유틸리티 관련주가 상승을 주도했다.

베드 배스 앤드 비욘드의 주가는 회사가 행동주의 투자자 라이언 코헨과 RC 벤처스와 협력을 발표했다는 소식에 3% 이상 올랐다.

뉴욕에 상장된 알리바바와 JD닷컴의 주가는 미국 회계 감독 기구인 상장기업회계감독위원회(PCAOB)가 중국과 합의에 근접했다고 말하긴 이르다고 밝히면서 각각 2%, 3%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이 고공행진 하는 상황이라 투자자들이 현금을 보유하기보다 대안으로 주식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클라인워트 함브로스의 파하드 카말 수석투자책임자(CIO)는 월스트리트저널에 "분쟁이 오래 지속될수록, 인플레이션은 더 올라가고 성장은 더 하락할 것"이라며 "이는 매우, 엄청나게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카말 CIO는 최근의 주가 반등은 투자자들이 저가 매수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라며 "큰 폭의 하락이 있을 때마다 현금이 유입되는 것을 볼 수 있으며, 이는 상당 부분 지속됐다. 인플레이션이 8%로 올라가 현금은 오갈 데가 없는 상황이라 갈 곳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UBS 글로벌 웰스 매니지먼트의 마크 해펠레 수석 투자 책임자도 "연준의 매파적 발언과 스태그플레이션 우려에도 주가는 오르고 있다"라며 "많은 사람이 주식 이외에는 대안이 없다고 믿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유럽증시는 상승했다.

독일 DAX지수는 0.52% 올랐고, 영국 FTSE100지수는 0.21% 올랐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0.25% 오르고 있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5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39% 하락한 배럴당 110.77달러를, 5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 대비 1.30% 밀린 배럴당 117.48달러를 나타냈다.

ysyo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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