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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링컨 미 국무 "이란 핵무기 못 가질 것"…중동 동맹 달래기

입력 2022-03-27 19:05  

블링컨 미 국무 "이란 핵무기 못 가질 것"…중동 동맹 달래기
"아브라함 협약 확장 전념할 것…팔레스타인 주민 삶 확실한 개선 노력"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이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을 앞두고 중동 내 우방들의 핵 우려 불식에 나섰다.
중동순방 첫 일정으로 이스라엘을 방문한 블링컨 장관은 27일(현지시간) 예루살렘에서 야이르 라피드 이스라엘 외무장관과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지 못하도록 전력을 다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핵 합의를 전면 복원하는 것이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다시 상자 안에 가두는 최선의 방법이라는 것이 조 바이든 행정부의 신념"이라고 설명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어 "이란이 절대 핵무기를 확보해서는 안 된다는 핵심 원칙에 대한 우리의 약속은 확고하다"며 "이란이 미국과 우방을 위협하면 계속해서 맞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란은 지난 2015년 미국과 프랑스, 영국, 러시아, 중국, 독일 등 6개국과 핵 프로그램을 동결 또는 축소하는 대가로 미국, 유엔, 유럽연합(EU)의 경제제재를 해제하는 내용의 핵 합의에 서명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2018년 핵 합의를 일방적으로 탈퇴하면서 대이란 제재를 복원했다.
이란은 이에 맞서 IAEA 사찰을 제한하고 우라늄 농축 농도를 높이며 핵무장에 다가섰다.
이스라엘 등 이란과 반목해온 중동 국가들은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할 것으로 우려했다.
핵 합의 복원을 원하는 바이든 행정부 출범 후 이란과 당사국들은 지난해 4월부터 협상을 시작했다.
그러나 이란의 정권 교체 등으로 인한 공백기와 합의 조건 등을 둘러싼 이견이 있었지만, 핵 합의 복원 협상은 조만간 타결될 것으로 보인다.
중동 내 유일한 비공식 핵보유국인 이스라엘은 핵 협상 타결의 조건으로 대이란 제재가 풀리면, 이란의 핵무기 보유가 더 빨라질 것이라며 강력한 반대 의사와 함께 독자적인 무력 사용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한편 이날 개막하는 이스라엘과 아브라함 협약 당사국 등 아랍권 4개국 외무장관 회담에 참석할 예정인 블링컨 장관은 아브라함 협약의 확장에 전념을 다 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그는 팔레스타인 문제와 관련 "팔레스타인 주민의 삶의 질을 확실하게 개선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또 팔레스타인 지도자들과 만나 이슬람의 금식 성월 라마단과 기독교의 부활절(4월 17일), 유대교의 유월절(4월 15∼23일)이 겹치는 다음 달 긴장 완화 문제도 논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meola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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