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X인터내셔널, 한국유리공업 5천925억원에 인수…"소재사업 확장"(종합)

입력 2022-03-30 16:48  

LX인터내셔널, 한국유리공업 5천925억원에 인수…"소재사업 확장"(종합)
국내 유리 시장 진입해 안정적 수익 기반 확보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LX인터내셔널[001120]이 '한글라스'라는 브랜드로 널리 알려진 한국유리공업을 인수한다.
이를 토대로 안정적 수익 기반을 추가로 확보하고 향후 다양한 소재 분야에 진출하기 위한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LX인터내셔널은 30일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어 코리아글라스홀딩스가 보유한 한국유리공업의 지분 100%를 5천925억원에 인수하는 안건을 승인했다.
코리아글라스홀딩스는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글랜우드PE가 세운 투자목적회사다.
LX인터내셔널은 지난해 12월 글랜우드PE와 한국유리공업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후 3개월 동안의 정밀 실사 과정을 거쳐 오는 31일 양사 간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다.
한국유리공업은 국내 시장 점유율 2위의 유리 제조 기업으로 1957년에 설립돼 국내 유리 제조 기업 중 가장 오랜 역사를 가졌다.
빌딩 및 주택의 창에 주로 쓰이는 판유리와 코팅유리를 주력 생산·판매하며 국내 유리 시장에서 뛰어난 기술력과 안정적인 시장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장기간 축적된 제조 역량을 바탕으로 향후 신제품 분야로 영역 확장 등 성장 잠재력 또한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친환경 고수익 코팅유리에서 선도적인 기술력을 보유했다. 이 가운데 최고 품질 군에 속하는 더블 로이유리 제품은 에너지 절감, 태양광 차폐 성능, 원가 등 모든 면에서 경쟁력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유리는 한쪽 면에 은(銀)을 코팅해 단열 효과를 높인 에너지 절약형 유리 제품으로 향후 높은 성장세를 예상하고 있다.
한국유리공업의 지난해 매출은 3천100억원, 영업이익은 365억원을 기록했다.
LX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유리는 건설, 자동차, 정보기술(IT) 등 국가 기간산업에 필수 자재로서 건설 공급 및 리모델링 확대 등에 따른 안정적인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산업 매력도가 높은 분야"라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소재 분야 시장 진입을 가속해 안정적 수익 기반을 추가 확보하려는 전략에 따라 유리 분야를 지속 가능한 신규 영역으로 낙점하고, 높은 기술 경쟁력을 갖춘 한국유리공업도 인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LX인터내셔널은 인수 후 한국유리공업의 기업 가치를 높이는 데 역량을 쏟을 계획이다.
다른 산업과 마찬가지로 유리 산업도 글로벌 공급망 관리의 중요성이 커지는 만큼, LX인터내셔널의 글로벌 소싱 역량을 활용해 한국유리공업의 경쟁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나아가 친환경 고효율 설비, 스마트 팩토리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유리 연관 영역으로 진출하는 등 지속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진다는 목표다.
윤춘성 LX인터내셔널 대표는 "한국유리공업 인수로 기존 자원 사업의 손익 변동성을 보완하는 안정적 수익 기반을 추가로 확보하고 친환경·최첨단 산업 등 다양한 소재 분야에 새롭게 진출하는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며 "LX그룹의 핵심 계열사로서 사업 가치 제고와 신성장 동력 발굴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X인터내셔널은 올해 ▲ 배터리 핵심 소재인 니켈 자산 확보 본격화 ▲ 생분해 플라스틱(PBAT) 등 친환경 원료 분야 진입 ▲ 바이오매스 발전, 자원순환, 탄소저감 등 친환경 그린사업 본격화 ▲ 친환경 물류센터 개발 사업 기반 구축 ▲ 4차 산업 시대에 유망한 신사업 모델 개발 및 육성 등을 중점 사업으로 추진한다.
bry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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