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침공] 미·러 갈등에도 양국 비행사는 한 우주선으로 지구 안착

입력 2022-03-30 21:26   수정 2022-03-31 13:07

[우크라 침공] 미·러 갈등에도 양국 비행사는 한 우주선으로 지구 안착
러 우주비행사 2명·미 비행사 1명, 러 우주선 타고 함께 귀환


(서울=연합뉴스) 박의래 기자 = 국제우주정거장(ISS) 사령관을 맡았던 러시아인 우주비행사와 최장 ISS 체류 기록을 세운 미국인 우주비행사가 함께 러시아 우주선을 타고 지구로 귀환했다고 AP통신 등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러시아 우주비행사 안톤 슈카플레로프와 표트르 두브로프, 미국 우주비행사 마크 반데 하이는 이날 러시아의 소유즈 MS-19를 타고 ISS를 떠나 카자흐스탄에 착륙했다.
ISS에서 사령관을 맡았던 슈카플레로프는 우주를 떠나기 전 미국인 우주비행사인 토머스 마시번에게 ISS 지휘권의 상징인 우주정거장 열쇠를 넘기고 지구 귀환길에 올랐다.
그는 지난해 11월 6일부터 우주정거장 사령관을 맡았다.
슈카플레로프는 우주 정거장을 떠나기 전 동료들과 껴안으며 "나의 우주 형제이자 자매"라고 인사했다.
그는 "지구의 사람들은 문제를 안고 있지만, 우주에서 우리는 단지 한 명의 승무원일 뿐"이라며 "ISS는 우주 탐험의 미래이자 우정, 협력의 상징"이라고 말했다.

슈카플레로프와 함께 귀환한 반데 하이는 지난해 4월부터 355일간 ISS에 머물며 임무를 수행, 은퇴한 미국 우주비행사 스콧 켈리가 세운 최장 체류 기록을 15일 더 늘려놓았다.
그는 우주에 머물며 지구를 5천680바퀴 도는 등 2억4천만㎞를 비행했다.
반데 하이가 귀환하기 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서방과 갈등이 깊어지자 그가 러시아 우주선을 타고 귀환하는 것이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예정대로 러시아 우주선을 타고 귀환하는 것이 최종 결정돼 이날 슈카플레로프 등과 함께 돌아오게 됐다.
반데 헤이는 러시아 비행사들과 아주 잘 지내고 있으며 지난달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전에도 이 문제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은 피해 왔다고 AP에 말했다.

laecorp@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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