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난 언제 풀리나…완성차업계 3월 판매 작년보다 9.8%↓

입력 2022-04-01 17:57   수정 2022-04-01 18:15

반도체난 언제 풀리나…완성차업계 3월 판매 작년보다 9.8%↓
현대차·기아 감소로 실적 주춤…르노코리아차·쌍용차 플러스 성적표
분기 실적으로는 2009년 1분기 이후 13년 만에 최저치



(서울=연합뉴스) 박성민 최평천 권희원 기자 =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품귀현상이 지속되면서 국내 완성차업체들의 3월 판매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줄었다.
1일 국내 완성차 5개 사가 발표한 올해 3월 실적을 취합한 결과 국내외를 합한 글로벌 판매는 63만9천37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70만8천838대)보다 9.8% 감소했다.
르노코리아차와 쌍용차[003620]가 작년 동월보다 호전된 실적을 보였지만, 국내 완성차업체 판매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가 주춤하면서 전체 판매량도 줄었다. 한국GM도 실적이 감소했다.
또 올해 1분기(1∼3월) 판매실적도 179만4천846대로 지난해 1분기보다 5.3% 줄었다. 특히 내수 판매는 30만8천298대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였던 2009년 1분기(25만5천809대) 이후 13년 만에 분기별 최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반도체 수급난이 해소되지 않은 데다 지난해 코로나19 반사효과로 누린 내수 특수 호실적에 따른 기저효과 등이 원인으로 보인다.
실제 3월 판매량에서 내수는 작년 동월보다 21.2% 줄었는데 수출은 7.0% 감소했다.
현대차와 기아도 "반도체 부품 수급 부족으로 인한 생산 차질과 오미크론 변이 확산 등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국내 판매량은 11만1천124대로 작년 같은 기간(14만971대)보다 21.2% 감소했다. 내수 실적에서는 쌍용차가 유일하게 플러스 성적표를 받았다.
해외 판매(반조립 제품 포함)는 지난해 동월(56만7천867대)보다 7.0% 줄어든 52만8천250대로 집계됐다. 르노코리아차의 수출량이 106.6% 늘었고, 쌍용차와 기아도 각각 22.8%, 1.8% 증가했다.



3월 베스트셀링카는 현대차 그랜저(6천663대)였다. 이어 기아의 쏘렌토(5천435대)와 스포티지(4천919대)가 뒤를 이었다.
업체별 실적을 보면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에서 5만2천883대, 해외에서 26만1천43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총 31만3천926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는 28.4%, 해외는 14.3% 각각 감소한 수치다.
내수 시장에서 세단은 쏘나타 4천317대, 아반떼 3천892대 등 총 1만4천902대가 팔렸고, 레저용 차량(RV)은 팰리세이드 4천501대, 싼타페 1천860대, 투싼 2천740대, 아이오닉5 3천208대, 캐스퍼 3천725대 등 1만7천911대가 판매됐다.
포터는 4천708대, 스타리아는 2천96대, 중대형 버스와 트럭은 2천435대가 팔렸고,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 3천967대, GV80 1천959대, GV70 1천907대, GV60 685대 등 1만831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기아는 국내 4만5천66대, 해외 20만5천580대 등 25만646대를 팔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국내는 11.7% 감소하고, 해외는 1.8% 증가한 수치다.
승용은 레이 3천566대, 모닝 3천559대, K8 2천722대, K5 2천642대 등 1만5천728대가 팔렸고, RV는 스포티지 4천919대, 셀토스 4천266대, 카니발 4천65대 등 2만4천639대가 판매됐다.
상용차의 경우 봉고Ⅲ가 4천608대 팔리는 등 버스와 트럭을 합쳐 4천699대가 팔렸다.



르노삼성차에서 사명을 바꾼 르노코리아차는 실적이 나아졌다. 작년 같은 달보다 21.4% 증가한 1만409대를 팔았다.
내수는 3월 한 달간 2천411대가 팔린 QM6가 견인했다. XM3는 지난달부터 고객 인도가 시작된 2023년형 모델을 포함해 총 1천524대가 판매되며 전달 대비 43.5% 증가했다. 중형 세단인 SM6는 지난달에 203대가 판매됐다. 엔진별로는 1.3 가솔린 터보 TCe 260 엔진이 101대로 전체 SM6 판매량의 49.8%를 차지했다.
르노 브랜드의 모델은 마스터 47대, 조에 198대, 트위지 81대 등 총 326대가 팔렸다.
수출은 XM3(수출명 르노 뉴 아르카나) 5천308대, QM6(수출명 르노 꼴레오스) 597대, 트위지 40대 등 총 5천945대가 선적돼 작년 동월 대비 106.6% 증가했다.



최근 에디슨모터스로의 매각이 무산된 쌍용차도 호실적을 기록했다. 작년 동월 대비 20.2% 증가한 8천596대를 팔았다.
내수는 5천102대로 작년 같은 달에 비해 18.5% 늘었고, 수출은 3천494대로 22.8% 증가했다.
특히 쌍용차는 반도체 수급난과 중국 주요 도시 봉쇄령에 따른 부품 수급 제약에도 올해 들어 처음으로 월 판매량이 8천대를 넘어섰다.
내수 판매는 뉴 렉스턴 스포츠&칸이 작년보다 86.2% 많은 2천785대가 팔리며 실적을 이끌었다. 첫 전기차 코란도 이모션은 78대가 판매됐다.
수출은 지난해 5월 이후 10개월 만에 판매량 3천대를 넘어섰다. 2∼3개월 치의 밀린 주문량이 남아 있는 등 수출이 회복세라는 게 쌍용차의 설명이다.
쌍용차는 "뉴 렉스턴 스포츠&칸의 판매 호조로 수출 물량 오더가 늘어나 현재 내수를 포함한 미출고 물량이 약 1만3천대에 달한다"고 전했다.



한국GM의 경우 내수 3천609대, 수출 5만2천188대(반조립제품 포함) 등 전년 동월 대비 9.9% 감소한 5만5천797대를 판매했다. 내수와 수출 판매는 41.3%, 6.4% 각각 감소했다.
다만 올해 2월보다는 판매량이 19.4% 증가했다. 내수와 수출 판매는 전월 대비 47.5%, 17.9% 각각 늘었다.
한국GM은 최근 출시된 타호와 볼트EV, 볼트 EUV 등 신차의 고객 인도가 2분기부터 시작되는 만큼 앞으로 판매량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min22@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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