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슬림 5대 의무' 이슬람권 라마단 시작

입력 2022-04-02 19:07  

'무슬림 5대 의무' 이슬람권 라마단 시작
"많은 무슬림, 고물가로 고통"…예멘 내전은 휴전 합의


(테헤란=연합뉴스) 이승민 특파원 = 이슬람 금식성월 라마단이 이슬람권 대부분에서 2일(현지시간) 시작됐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SPA 통신에 따르면 사우디,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쿠웨이트 등의 이슬람법 관계 기관은 1일 일몰 뒤 초승달이 관측됐으며 이에 따라 2일부터 라마단이 시작된다고 발표했다.
이슬람 시아파 국가인 이란은 사우디보다 하루 뒤인 오는 3일 라마단 시작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전세계에서 이슬람 신자(무슬림) 수가 가장 많은 국가인 인도네시아도 3일 라마단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했다.
국가마다 권위 있는 종교 기관이 새로운 달로 바뀌기 전날 초승달을 관측한 뒤 라마단의 첫날을 각자 발표하기 때문에 시작일이 하루 정도 차이 날 수 있지만 대체로 수니파는 사우디를, 시아파는 이란의 발표를 따른다.
무슬림의 5대 종교적 의무 중 하나인 라마단에는 앞으로 30일간 일출부터 일몰 시까지 식사는 물론 물이나 음료수를 마셔서는 안 되고 흡연, 껌도 금지된다. 거짓말, 험담, 저주와 같은 불경스러운 언사도 피해야 한다.
라마단의 기본 정신이 단식하면서 세속적이고 육체적 욕망을 절제하고 어려운 이웃을 돌아본다는 것이므로 무슬림이라면 식음뿐 아니라 성욕, 물욕 추구도 최소화해야 한다.

불우 이웃에 대한 기부와 자선도 더 권장되고 가족과 지인을 초청해 저녁(이프타르)을 함께 나눈다. 모스크에도 평소보다 많은 이가 모여 기도와 쿠란(이슬람 경전) 읽기에 힘쓴다.
AP 통신은 올해 라마단이 우크라이나 사태로 식량 가격이 급등하는 등 인플레로 무슬림들이 고통받는 가운데 시작됐다고 전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세계 밀과 보리 수출의 3분의 1을 차지하는데, 특히 중동 지역의 의존도가 높다고 AP는 설명했다.
세계 최대 밀 수입국인 이집트에 사는 무슬림 하산 알리는 "우리는 이 어려움이 빨리 지나가기를 신께 기도한다"고 말했다.
예멘 내전에서는 사우디 주도 아랍 동맹군과 반군 후티(자칭 안사룰라)가 라마단 시작과 함께 2개월간 휴전에 합의했다.
휴전과 함께 예멘의 주요 항구도시인 호데이다를 통한 연료 수입과 수도 사나 공항의 여객기 운항도 재개된다.

logo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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