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채 30년물 입찰도 부담…장중 한은 매입 소식에 오름폭 줄어

(서울=연합뉴스) 박원희 기자 = 4일 국고채 금리가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5.3bp(1bp=0.01%포인트) 오른 연 2.837%에 장을 마쳤다.
3년물 금리는 종가 기준 2거래일 연속 연고점을 경신하며 2014년 6월 9일(연 2.840%)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10년물 금리는 5.8bp 상승한 연 3.065%로 2014년 9월 11일(연 3.082%)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마감했다.
5년물과 2년물은 각각 7.7bp, 10.2bp 상승해 연 3.019%, 연 2.585%에 마감했다. 5년물과 2년물도 연고점을 경신했다.
20년물은 연 3.050%로 6.9bp 올랐다. 30년물과 50년물은 각각 13.6bp, 14.0bp 올라 연 3.020%, 연 2.986%를 기록했다. 20년물과 30년물, 50년물 모두 연고점을 새로 썼다.
미국 국채 금리가 고용 호조 등으로 오름세를 보이면서 국내 국고채 금리도 영향을 받는 모습이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탄탄한 고용 지표 등을 근거로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됐다.
특히 이날 정부가 4조3천억원 규모의 국고채 30년물 입찰을 진행하면서 국내 국고채 장기물들의 오름폭을 키우는 모습이었다.
한국은행이 장중에 오는 5일 시장 안정을 위해 2조원 규모의 국고채 단순 매입을 시행하겠다고 밝히면서 금리 상승세는 일부 진정됐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금리 상승세를 견인한 적자국채와 통화정책의 불확실성이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렵다"면서 "미국 연준의 통화정책과 국내 물가 우려가 커지고 있는 만큼 한은의 추가 금리 인상 시기가 빨라지고 횟수도 더 많아지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한편에서는 이달 채권시장의 상승세가 진정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물가 모멘텀(동력)이 미국보다 훨씬 약하다는 점에서 '볼커 모멘트'(경기 침체를 각오한 금리 인상)가 국내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를 반영해 금리가 급등한 점은 다소 과도하다"며 "4월 국내 채권시장은 고점 형성 및 일부 반락 시도를 보일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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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일(오후ㆍ%) │전일(%) │ 전일대비(b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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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고채권(1년) │ 1.844 │ 1.823 │ +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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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고채권(2년) │ 2.585 │ 2.483 │ +1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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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고채권(3년) │ 2.837 │ 2.784 │ +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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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고채권(5년) │ 3.019 │ 2.942 │ +7.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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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고채권(10년) │ 3.065 │ 3.007 │ +5.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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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고채권(20년) │ 3.050 │ 2.981 │ +6.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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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고채권(30년) │ 3.020 │ 2.884 │ +1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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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고채권(50년) │ 2.986 │ 2.846 │ +1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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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안증권(2년) │ 2.468 │ 2.413 │ +5.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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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무보증3년) │ 3.499 │ 3.458 │ +4.1 │
│ A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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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 91일물 │ 1.510 │ 1.510 │ 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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