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프타운서 2박3일 일정…앞서 태국, 터키 방문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황기철 국가보훈처장이 지난 2∼4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방문해 한국전 참전용사와 유가족 등을 만나 위로했다.
황 보훈처장은 남아공 케이프타운 체류 2박 3일 동안 참전용사 위로 만찬, 유가족 방문 등의 행사를 했다고 주남아공 한국대사관 이병철 무관이 전했다.
황 처장은 지난 2일 도착해 한국전 참전비에 헌화하고 케이프타운 피갈 연회장에서 열린 참전용사 위로 만찬에서 "올해 한-남아공 수교 30주년의 밑바탕에는 72년 전 발발한 한국전쟁에서 피 흘리며 싸운 남아공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이 자리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남아공 제2전투비행대대 소속 826명은 한국전쟁 당시 적의 주요 시설물을 폭격하는 등 수많은 전과를 올렸으나 36명이 전사하고 8명이 포로가 됐다.
황 처장은 "지난해 남아공 수도 프리토리아에 개원한 한국문화원에는 남아공 참전용사 826명의 이름이 모두 (전시 벽면에) 기록돼 있다"라면서 "이는 전 세계 한국문화원 가운데 유일한 것으로 양국은 전쟁으로 시작된 끈끈한 인연과 우정, 지난 30년간의 협력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참전용사 후손 등 50여 명이 참석한 만찬 자리에선 제2비행대대 준사관으로 전투기 무장을 담당했던 차스 린지 옹에게 전쟁영웅패가 수여됐다.
현재 생존한 참전용사는 남아공에 4명, 영국에 1명 등 모두 5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더크 러우 남아공 참전용사협회장은 황 처장에게 참전용사협회 소식지 영인본 3권을 기증했다.

황 처장은 3일 케이프타운 교외 이스터플래트의 공군기지에 있는 한국전 기념관을 둘러보고 인근에 있는 참전용사 유가족 다프니 이멀먼 여사를 위로 방문했다.
4일 귀국길에 오른 황 처장은 앞서 지난달 28일부터 태국, 터키를 차례로 방문해 비슷한 보훈 외교 행사를 했다.
sung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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