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금리 3년물 연 3% 돌파…10년만에 최고치(종합)

입력 2022-04-11 17:28   수정 2022-04-11 17:32

국채금리 3년물 연 3% 돌파…10년만에 최고치(종합)
3년·30년 금리 첫 역전…연준 긴축 가속에 한은 금리인상론 '솔솔'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긴축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11일 국고채 금리가 일제히 급등해 연고점을 경신했다.
대표 시장 금리인 3년물 금리는 거의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으며 연 3%를 넘어섰다.

◇ 3년물 금리, 2012년 7월 이후 최고치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19.9bp(1bp=0.01%포인트) 오른 연 3.186%에 장을 마쳤다.
3년물 금리는 2012년 7월 11일의 연 3.19% 이후 9년 9개월 만의 최고치다. 연 3% 돌파는 2013년 12월 12일(연 3.006%) 이후 처음이다.
10년물 금리는 연 3.305%로 13.6bp 상승했다. 2014년 6월 16일(연 3.315%) 이후 약 8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5년물과 2년물은 각각 18.7bp 상승, 17.7bp 상승으로 연 3.303%, 연 2.981%에 마감했다.
20년물은 연 3.255%로 12.0bp 올랐다. 30년물과 50년물은 각각 9.3bp 상승, 8.6bp 상승으로 연 3.146%, 연 3.105%를 기록했다.
특히 초장기물인 30년물과 3년물 금리는 2012년 9월 30년 만기 국고채 도입 이후 처음으로 역전됐다. 장단기 금리 역전은 경기 침체 전조로도 받아들여진다.
연준의 강력한 긴축 의지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등으로 확인되면서 채권 금리는 연일 고점을 높이고 있다.
지난 7일(현지시간)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연내 기준금리를 3.5% 수준까지 올려야 한다고 언급해 긴축 우려를 재차 키웠다.
이런 분위기에서 전 거래일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도 6.5bp 오른 연 2.662%에 마감하며 3년 만의 최고치를 경신했다.

◇ 금통위 앞두고 경계…한은 금리 인상 전망에 힘 실려
국내 채권 금리는 연준의 긴축 우려 외에도 국내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이슈 등을 반영해 급등해왔다.
또 오는 14일 열리는 한국은행 4월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둔 경계감이 커지면서 약세 재료로 작용하고 있다.
연준이 한꺼번에 기준금리를 50bp 올리는 '빅스텝' 가능성이 커지고, 3월 국내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예상을 웃돈 4%대로 나오자 점점 4월 기준금리 인상 전망에 무게가 실리는 모습이다.
이날 신한금융투자는 한은이 4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안재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물가 상승 압력이 계속 높게 나타나서 연준의 긴축 가속만큼이나 한은의 추가 금리 인상 우려가 확대됐다"며 "물가 전망치가 높아져 연말 적정 기준금리 수준은 3.5%대 이상"이라고 추산했다.
아울러 "주요 채권금리 수준이 대폭 올랐으나 여전히 채권시장 내 악재가 산적해 있다"며 "4월 금통위부터 5월 FOMC까지 국내외 중앙은행의 긴축 대응이 예고돼 있어 추가 금리 변동성 확대에 유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한은 총재 공석 등을 이유로 이번 금통위에서는 금리 동결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도 있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5월 초에 FOMC가 열려 4월 금통위에서 굳이 서두를 이유가 없고, 총재 공백기 및 정부 인수 중이라는 시점의 특성상 기준금리 동결을 전망한다"며 "다만 인상 소수 의견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
│ │ 당일(오후ㆍ%) │전일(%) │ 전일대비(bp) │
├─────────┼─────────┼────────┼────────┤
│ 국고채권(1년) │ 2.223 │ 2.084 │ +13.9 │
├─────────┼─────────┼────────┼────────┤
│ 국고채권(2년) │ 2.981 │ 2.804 │ +17.7 │
├─────────┼─────────┼────────┼────────┤
│ 국고채권(3년) │ 3.186 │ 2.987 │ +19.9 │
├─────────┼─────────┼────────┼────────┤
│ 국고채권(5년) │ 3.303 │ 3.116 │ +18.7 │
├─────────┼─────────┼────────┼────────┤
│ 국고채권(10년) │ 3.305 │ 3.169 │ +13.6 │
├─────────┼─────────┼────────┼────────┤
│ 국고채권(20년) │ 3.255 │ 3.135 │ +12.0 │
├─────────┼─────────┼────────┼────────┤
│ 국고채권(30년) │ 3.146 │ 3.053 │ +9.3 │
├─────────┼─────────┼────────┼────────┤
│ 국고채권(50년) │ 3.105 │ 3.019 │ +8.6 │
├─────────┼─────────┼────────┼────────┤
│ 통안증권(2년) │ 3.045 │ 2.863 │ +18.2 │
├─────────┼─────────┼────────┼────────┤
│회사채(무보증3년) │ 3.813 │ 3.636 │ +17.7 │
│ AA-│ │││
├─────────┼─────────┼────────┼────────┤
│CD 91일물 │ 1.510 │ 1.510 │ 0.0 │
└─────────┴─────────┴────────┴────────┘
ric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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