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침공] 유행가에도 등장한 터키 드론…"우크라 저항 상징"

입력 2022-04-12 10:42   수정 2022-04-13 12:34

[우크라 침공] 유행가에도 등장한 터키 드론…"우크라 저항 상징"
가성비 좋은 '바이락타르 TB2'…러군 장비 타격 영상으로 관심 집중
"우크라 사기진작에 기여…홍보전 승리로도 평가"…러는 불편한 심기


(서울=연합뉴스) 현윤경 기자 = "반짝이는 탱크가 불길에 휩싸였네, 바이락타르, 그것은 새로운 열풍이어라."
터키제 드론(무인기) '바이락타르 TB2'에 헌정된 우크라이나 유행가 가사 중 일부다.
터키에서 수입한 가성비 뛰어난 공격용 드론이 전장에서 맹활약하면서 우크라이나 저항의 상징으로 떠올랐다고 미 CNN 방송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행가 가사에 등장하는가 하면 많은 우크라이나인이 애완동물의 이름을 바이락타르로 지을 만큼 터키제 드론에 대한 우크라이나에서의 반응이 뜨겁다고 CNN은 전했다.
지난달 복싱 헤비급 세계챔피언 출신인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은 시내 동물원에서 태어난 여우원숭이의 이름이 바이락타르가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우크라이나 외교부는 바이락타르라는 이름이 붙은 키이우 경찰견 훈련소의 강아지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다.
서방과 우크라이나 관리들은 이 드론이 러시아의 공격에 대한 반격에 한몫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벤 월리스 영국 국방장관은 지난달 영국 의원들에게 바이락타르가 러시아의 대포와 보급망 위로 무기를 쏟아붓고 있다고 말하면서 "이는 러시아의 진격을 늦추고 저지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중고도의 장거리(MALE) 드론인 바이락타르가 실전에 투입된 것은 수년 전이다. 터키군은 2014년부터 이라크 북부와 시리아에서 이 드론을 사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리비아,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 간의 분쟁 지역인 나고르노-카라바흐에서도 활용돼 국면 전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여겨진다.
세계 곳곳의 분쟁지에서 활약하던 바이락타르는 우크라이나군이 이 드론으로 러시아 군사 장비를 타격하는 장면을 담은 영상을 배포하면서 재조명을 받게 됐다.
미 싱크탱크인 CNA의 사무엘 벤데트 부선임연구원은 "바이락타르의 성공은 단지 러시아군을 겨누는 능력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홍보의 성공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벤데트 연구원은 이 드론이 우크라이나군과 민간인들이 매우 효율적으로 실행하고 있는 소셜미디어 선전전의 일환이라면서 "바이락타르가 (러시아 측을) 타격하는 영상이 소셜미디어에서 입소문이 나면서 커다란 사기 진작 효과를 내고 있다. 전략적 승리인 셈"이라고 말했다.
터키는 바이락타르로 미국, 중국, 이스라엘 등 주요 드론 생산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지만, 우크라이나는 물론 러시아와도 국방 및 경제에서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까닭에 이 드론의 성공에 대해 대놓고 자랑하지는 않고 있다.
실제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오래전부터 바이락타르의 우크라이나 판매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 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작년 말 "터키의 드론이 역내 불안정 요인이 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터키 정부의 고위 관계자는 이와 관련, 지난주 외신 브리핑에서 "이 드론은 민간 회사의 제품이고 전쟁 전에도 수출이 이뤄졌다는 게 우리의 한결같은 입장"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2019년에 처음 바이락타르를 사들였고, 현재까지 최소 36대를 주문했다고 한다.
이 드론의 정확한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경쟁사의 제품에 비해 가성비가 뛰어나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게 군사 전문가들의 평가라고 CNN은 전했다.
이 제품을 생산하는 터키 방산업체 '바이카르 테크'는 지난 18개월 동안 폴란드를 포함해 최소 18개국과 판매 계약을 맺었다고 CNN은 소개했다.
ykhyun1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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