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연구진 "격리시설 에어로졸로 코로나19 전파"

입력 2022-04-12 14:57  

中 연구진 "격리시설 에어로졸로 코로나19 전파"
베이징 일가족 5명 감염원 지목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중국에서 격리시설의 에어로졸(대기 중의 고체나 액체 미립자)에 의해 코로나19가 전파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베이징시 질병통제센터 연구진은 11일 중화유행병학 잡지에 발표한 연구 보고를 통해 작년 11월 발생한 베이징 일가족 5명의 감염을 격리시설 에어로졸에 의한 코로나19 전파 사례로 규정했다.
이 가족 최초 감염자인 A씨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직장 동료의 접촉자로 분류돼 작년 10월 22일 호텔에 격리됐다가 핵산(PCR)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아 27일 집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그는 11월 1일 감염이 확인됐고, 이틀 뒤에는 나머지 가족 4명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역학 조사에서 나머지 가족 4명이 감염될 만한 동선이 없었던 것을 확인한 연구진은 A씨가 격리됐던 호텔에 주목했다.
A씨가 사용한 호텔 객실의 바로 아래층 객실에 격리됐던 B씨는 A씨 퇴소 이틀 전인 10월 25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B씨의 객실 화장실 환기구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됐고, 이들이 사용한 2개의 객실 화장실 환풍구가 연결돼 있는 점을 토대로 연구진은 환풍구로 에어로졸이 번져 바이러스가 전파한 것으로 결론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감염자의 접촉자들을 집단 격리하는 중국의 방역 대응이 오히려 감염을 부추길 수 있음을 보여준다.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는 중국은 접촉자들을 호텔 등 격리시설에 일정 기간 수용하고 주기적으로 핵산 검사를 실시한다.
감염자가 발생하면 격리 기간이 연장된다.
중국에 입국한 외국인들도 지정 호텔에서 2∼4주 격리돼 여러 차례 핵산 검사를 받아 통과해야 격리가 끝난다.
최근 감염자가 급증한 상하이시는 전람회장과 체육관 등을 임시 격리시설로 전환해 밀접 접촉자들을 수용하고, 수만명은 저장성 등 인접 성(省)에 보냈다.
pj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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