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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이 위로가 됐어요"…봉쇄 상하이 유학생에 전해진 온기(종합)

입력 2022-04-12 20:06   수정 2022-04-12 20:32

"빵이 위로가 됐어요"…봉쇄 상하이 유학생에 전해진 온기(종합)
한국 식품기업 주재원들, 빵 만들어 전달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지치고 힘든 상황에서 맛있는 빵을 먹으니 큰 위로가 돼 정말 고마웠습니다."
12일 상하이에서 유학 중인 권묘선씨가 사는 집에 소보루빵, 소시지빵 같은 여러 개의 빵이 든 종이봉투 하나가 도착했다.
한국의 한 식품기업 주재원들이 직접 만들어 전한 빵이었다.
권씨는 "어렵게 구한 쌀도 떨어져 가는 걸 보면서 마음이 초조했었는데 구하기도 쉽지 않은 달달한 빵을 맛볼 수 있어 간만에 신이 났다"며 "빵을 먹으며 세상과 연결된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 기업 주재원들은 우리나라 유학생들이 지난 28일부터 진행된 상하이 봉쇄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빵을 만들어 전달하기로 했다.
코로나19 봉쇄 여파 속에서 남은 밀가루, 설탕 등 재료를 모두 털어 만들어낸 빵은 모두 500개. 5개씩 한 곳에 담아 100개 빵 봉투가 마련됐다.
푸단대 등 상하이 전역에 퍼진 대학가 인근 주택 수십곳에 빵이 배달됐다.
이날 지원은 학교 밖에서 따로 거주하는 유학생들이 대상이었다. 상하이의 각 대학은 각자 전면 봉쇄를 이어가고 있어 기숙사에 거주하는 학생들은 아직 외부에서 일절 물건을 지원받을 수 없는 형편이다.
상하이 유학생 회장인 김성준씨는 "단체 대화방을 만들어 지원이 필요한 유학생 100명을 추려 명단을 전달해드렸다"며 "교외 거주 학생 중에는 남자 둘이 하루에 라면 한 개를 나눠 먹을 정도로 식료품 사정이 어려운 경우도 많다"고 전했다.
이 기업 관계자는 "학교 바깥에 있는 유학생들이 먹을 것을 구하는 데 특히 어려움이 많다고 해서 저희가 할 수 있는 데까지는 해보려고 했는데 지금 여건상 만들 수 있는 게 여기까지다 보니 넉넉하게 주지를 못했다"며 "바깥에 크게 말씀드릴 게 못 된다"고 말했다.
상하이 봉쇄 장기화 속에서 한국 유학생들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기숙사에서 단체 생활을 하는 유학생은 학교 측에서 식사를 기본적으로 제공받지만 학교 밖에서 따로 살던 학생들은 각자 식료품부터 생필품까지 모두 스스로 마련해야 한다.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중국 상하이 봉쇄로 갇힌 우리 자녀들을 구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오기도 했다.

ch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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