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미국·영국·호주 안보동맹인 '오커스'(AUKUS) 3국이 일본에 오커스 참가를 타진했다고 산케이신문이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13일 보도했다.
신문은 극초음속 무기 개발이나 전자전(戰) 능력 강화 등에서 일본의 기술력을 활용하기 위한 의도인 것으로 풀이했다.
그러면서 일본 정부에서는 오커스 참가와 관련해 의견이 엇갈린다고 덧붙였다.
오커스 참가가 군사적으로 부상하는 중국을 견제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견해가 있으나, 이들 3국과 양자 간 안보 협력을 하는 틀을 각각 가지고 있기 때문에 오커스 참가 효과를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는 것이다.
일본은 미국과는 동맹을 맺고 있고 영국·호주와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해 방위 장비나 기술을 이전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마쓰노 히로카즈 일본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보도 내용을 알고 있지만 미국과 영국, 호주가 일본에 오커스 참가를 타진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미국, 영국, 호주는 지난해 9월 오커스를 출범하고 호주의 핵 추진 잠수함 개발을 포함한 역내 동맹 강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어 이들 3국 정상들은 지난 5일 통화 후 공동성명을 내고 극초음속 미사일과 전자전 역량에 관한 새로운 3국 협력을 시작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오커스의 견제 대상인 중국 외교부 자오리젠 대변인은 6일 정례 브리핑에서 오커스의 궁극적 목표는 '아시아·태평양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결성이라고 지적하며 "아태 국가들은 결연히 반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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