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콰줄루나탈 홍수 사망자 최소 259명(종합2보)

입력 2022-04-14 01:56   수정 2022-04-15 13:38

남아공 콰줄루나탈 홍수 사망자 최소 259명(종합2보)
60년 만에 최악 폭우…"교민 인명피해 없으나 일부 수해"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최근 며칠 사이 남아프리카공화국 동남 해안 콰줄루나탈주에 내린 폭우에 따른 홍수, 산사태로 인한 사망자가 259명으로 늘었다고 현지매체와 AFP통신이 13일(현지시간) 주 관리를 인용해 보도했다. 실종자도 아직 많아 사망자 수는 더 증가할 수 있다.
콰줄루나탈 주정부 재난관리부의 노날라 은들로부 대변인은 "이번 재해로 주 전역에서 숨진 사람은 현재 259명"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당초 사망자 수는 60명대로 알려졌으나 한나절 만에 4배 이상으로 급증했다.
콰줄루나탈 더반 광역시(에테퀴니)는 60년 만에 가장 많은 비가 내렸다. 콰줄루나탈 일부 지역에선 48시간 동안 450㎜의 비가 내려 연간 강수량의 절반이 쏟아져 내렸다.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은 이날 오전 홍수 피해지역을 방문해 수재민들을 위로하고 주택 재건 등에 아낌없는 지원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이번 물난리가 기후변화에 따른 것이라면서, 정부가 콰줄루나탈을 재난 지역으로 선포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현재 주택 6천 채 이상이 파손되고 산사태로 주내 열차 운행도 제대로 못하는 상황이다.
경찰 300명이 추가로 수해 현장에 배치되고 공군은 구조 작업을 위해 군용기를 보냈다.
이광전 더반 한인회장은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교민 125명 중 인명피해는 없으나 일부 가게 등이 수해 피해를 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절반 정도 지역에서 전기와 물이 안 들어오는 상황"이라면서 "신규 주택개발 단지는 산사태로 두 쪽이 나는가 하면 흑인 지역은 배수가 잘 안 돼 전쟁터를 방불하는데, 지난 사흘간 온 비가 주말까지 더 올 거라고 해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세계 최대 컨테이너 선사인 머스크는 콰줄루나탈에 위치한 더반항에서 일부 영업을 중단한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머스크는 웹사이트에서 더반 사무소 폐쇄 사실을 알리면서 현지 직원들에게 이번 주 남은 기간 재택근무를 하도록 요청했다.

더반항은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에서 가장 큰 컨테이너 허브이다. 남아공 선적의 60%를 처리하고 북쪽으로 콩고민주공화국까지 지역 나라들로 오가는 상품과 원자재를 수송하는 길목이다.
콰줄루나탈에선 지난해 7월 폭동과 약탈이 일어나 수도권 하우텡주까지 번졌다. 이 와중에 500억 랜드(약 4조2천400억 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하고 350명 넘게 사망했다.
1년도 채 안 돼 이번 자연재해까지 발생해 인적, 물적 피해가 더 커졌다.
이번에도 일부 주민이 유실된 컨테이너에서 물품을 훔치는 장면이 나오자 주정부가 이에 대해 강력히 비판하고 나섰다.
sungji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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