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특사 만난 예멘 반군 "사나 공항·홍해 항구 봉쇄 풀어야"

입력 2022-04-14 00:54  

유엔특사 만난 예멘 반군 "사나 공항·홍해 항구 봉쇄 풀어야"
"하디 대통령 권한 이양·새 위원회 구성은 잘못된 방식"


(테헤란=연합뉴스) 이승민 특파원 = 예멘 반군 후티(자칭 안사룰라)가 유엔 특사에게 수도 사나 공항에 대한 봉쇄를 풀라고 촉구했다.
13일(현지시간) 반군이 운영하는 알마시라 방송에 따르면 마흐디 알마샤트 반군 정치국장은 이날 사나에서 유엔의 예멘 특사인 한스 그룬베르그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알마샤트 국장은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하는 아랍동맹군의 사나 국제공항, 호데이다 항구 봉쇄가 계속되는 한 분쟁을 끝내기 힘들다고 주장했다.
그는 "수만명의 환자들이 사나 공항의 운영 재개를 기다리고 있다"며 "사우디는 유엔이 중재한 휴전에 따른 인도주의적 의무를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군 최고정치위원회의 무함마드 알후티 위원도 "호데이다 항구를 통한 연료 공급, 환자들의 국외 후송 등의 요구가 충족되지 않은 상황에서 유엔 특사의 방문은 의미가 없다"고 주장했다.
최근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압드라보 만수르 하디 예멘 대통령이 새로운 지도위원회를 구성하고 권한을 이양한 것과 관련해 반군 측은 잘못되고 실패한 시도라고 깎아내렸다.
그룬베르그 특사는 지난 11일 반군이 장악한 수도 사나를 찾아 반군 지도부와 회담했다.
앞서 그룬베르그 특사는 이슬람 금식 성월 시작에 맞춰 예멘 내전 휴전을 중재했다.
예멘에서 전국적인 휴전 합의가 나온 것은 2016년 이후 6년 만이다.
2015년 본격화된 예멘 내전은 이란과 사우디의 대리전 양상으로 번졌다.
사우디는 반군에게 무기와 전쟁 물자가 흘러 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사나 공항과 홍해로 통하는 호데이다 항구를 봉쇄해 왔다.
유엔은 지난해 말 기준 예멘 내전으로 인한 직·간접적 사망자를 37만7천명으로 추산했다.
logo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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