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침공] 러와 군사긴장 우려에…美 우크라와 정보공유 수위 고심

입력 2022-04-15 17:08  

[우크라 침공] 러와 군사긴장 우려에…美 우크라와 정보공유 수위 고심
美 군사정보 '지역적 제한' 해제…돈바스·크림반도 정보 제공은 불투명
상원정보위 공화당 의원은 '적극 정보공유' 요구…민주당은 소극적



(서울=연합뉴스) 강병철 기자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 전력을 집중하는 가운데 미국이 격전을 앞둔 우크라이나에 제공하는 군사 정보의 수위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고 AP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은 개전 이후 우크라이나와 상당한 정보를 공유해 왔으며 최근에는 지침 개정을 통해 '지리적인 제한'을 해제했다.
구체적으로 새 지침에는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 있는 잠재적 목표물의 구체적인 위치 공유를 제한하는 규정이 빠졌으며 이에 따라 해당 전장에서 바로 활용될 수 있는 핵심 정보 제공도 가능한 상태다.
미국 정보당국 관계자는 "각 전선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가 우크라이나에 적시에 제공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2월 24일 이전에 러시아나 친러 분리주의자들이 점령한 크림반도나 일부 돈바스 지역에서 러시아인을 목표로 한 정보를 시차를 두고 줄지 아니면, 이를 제한할지를 놓고는 새 지침도 불명확한 부분이 있다고 이 문제를 잘 아는 복수의 관계자들이 AP통신에 밝혔다.
우크라이나와 정보 공유 문제에 대한 미국의 이런 태도는 핵무장 국가인 러시아와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다.
미국의 정보 처리 지침은 현재도 러시아나 벨라루스에 있는 러시아군에 대한 정보를 우크라이나와 공유하는 것은 제한하고 있다.
민주당 소속인 애덤 스미스 하원 군사위 위원장은 지난달 TV 인터뷰에서 "실시간 정보 공유는 참전으로 가는 선을 넘는 것이기 때문에 백악관은 이를 자제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미국 의회에서도 공화당과 민주당은 정보 공유 문제를 놓고 입장차를 드러낸다.
미국 상원 정보위 소속 공화당 의원들은 11일 애브릴 헤인즈 국가정보국(DNI) 국장에게 서한을 보내 "크림반도와 돈바스 지역을 포함해 우크라이나의 영토를 방어하고 수복하기 위해 필요한 정보를 적극적으로 공유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서한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남동부 지역을 점령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으나 우크라이나를 돕기 위한 핵심 정보 공유는 충분히 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서한에 정보위 소속 민주당 상원의원들은 불참, 미국 정부의 정보공유 지침을 놓고 양당이 엇갈린 평가를 하고 있다고 AP통신은 분석했다.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은 우크라이나가 크림반도와 돈바스 지역에서 군사 작전을 수행할 수 있을 정도의 정보가 제공되는지를 묻는 톰 코튼 상원의원의 최근 질의에 대해 "현재 지침은 그 부분에서 불분명한 부분이 있으며 이에 따라 더 분명하게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olec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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