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G20 의장국 대변인에 20대 연예인 임명 논란

입력 2022-04-18 11:01  

인니, G20 의장국 대변인에 20대 연예인 임명 논란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주요 20개국(G20) 올해 의장국인 인도네시아가 20대 가수 겸 배우를 G20 관련 정부 대변인으로 임명해 논란이 일고 있다.
대체로 신선하다는 평가와 우크라이나 사태 등 국제 현안에 대해 의견을 밝힐 수 있는 역량과 경험 등이 부족하다는 우려가 교차하는 모습이다.



18일 안타라통신,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정부는 지난달 31일 연예인 마우디 아윤다(27)를 G20 의장국 정부 대변인으로 임명했다.
1994년생인 그는 아역배우로 시작해 가수, 사회 활동가로 이름을 알렸고, 인스타그램 팔로워만 해도 1천550만명에 이를 정도로 큰 인기를 누린다.
아윤다는 옥스퍼드대에서 학사를, 스탠퍼드대에서 석사 학위를 각각 받았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아윤다가 여러 외국어를 구사할 수 있고, 젊은 세대와 소통 가교 역할에 적합하다고 임명 배경을 설명했다.
아윤다는 "인도네시아가 G20 의장국을 맡는 것은 20년에 한 번뿐이라 이런 역사적인 행사에 참여하고 싶었다"며 "지금이 아니면 또 언제 참여할 수 있을까"라고 말했다.
조코 위도도 대통령이 마우디 아윤다를 G20 의장국 대변인으로 임명한 것을 두고 '신선하다'는 반응도 많지만, 일각에서는 '허영심 가득한 인사'라는 비판도 나온다.



외교 경험이 전혀 없는 마우디 아윤다에게 G20 의장국 대변인을 맡긴 것은 우크라이나 사태로 G20 장관급 회의, 정상회의에 러시아 대표 참석을 두고 미국·서방 국가들이 문제를 제기하는 상황에서 '너무 가볍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아이를랑가대 이르판 와후디 부학장은 "아윤다를 대변인에 임명한 것은 해외 경험이나 젊은 세대에 대한 고려를 생각하면 맞을 수 있지만, G20이기에 국가를 대신해 글로벌 이슈에 대해 말할 수 있는 사람을 임명했어야 한다"고 블룸버그 통신과 인터뷰에서 밝혔다.
와후디 부학장은 "이런 경우 젊은이 임명이 전략적 지명이 아니라 관심을 끌기 위한 술책으로 보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인도네시아는 전체 인구의 53%가 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MZ세대'로, 젊은 층이 많다.
이 때문에 조코위 대통령은 젊은 층을 끌어안겠다며 2019년 7명의 '밀레니얼 특별 고문'을 임명했는데, CT그룹 까이룰 딴중 회장의 딸 푸트리 딴중 등을 포함하고 5천100만 루피아(440만원)의 월급을 지급해 논란이 됐다.
인도네시아 젊은 층의 월평균 소득 200만 루피아(17만원)에 비하면 너무 많은 돈이며, 이들 밀레니얼 특별 고문의 부유한 삶이 일반 젊은이들과는 너무 동떨어져 있다는 비판을 받았다.
noano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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