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 뛰어들어 인명 구조한 시민들 '포스코히어로즈' 선정

입력 2022-04-19 13:00  

바다에 뛰어들어 인명 구조한 시민들 '포스코히어로즈' 선정
이광원·김정수·정백교·강동엽씨 등 4명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바다에 빠져 익사 위기에 처한 인명을 구조한 시민 4명이 '포스코히어로즈'로 선정됐다.
포스코청암재단은 바다에 추락한 차량에서 4명의 소중한 인명을 구한 시민 이광원(42), 김정수(45), 정백교(45)씨와 바다에서 익사 위기에 놓인 어린아이를 구조한 강동엽(58) 씨를 포스코히어로즈로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이광원 씨 등 3명은 지난 2월 20일 강원도 양양군 남애항 인근 횟집에서 일하던 중 엔진 굉음과 함께 바다로 추락하는 차량을 목격하고 부두 현장으로 달려갔다.
이 씨는 추락한 차량이 반쯤 물에 잠긴 채 서서히 가라앉자 서슴없이 바다에 뛰어들었으며 김씨와 정씨는 밧줄을 던지고 이씨가 밧줄을 차량에 묶자 이를 잡아당겨 차량이 가라앉는 속도를 최대한 늦췄다.
그 덕에 이씨는 앞 좌석 탑승자 두 명과 뒷좌석 동승자 한 명을 구조해냈다.
이씨는 게다가 구조된 사람으로부터 차 안에 한 명이 더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미 물에 잠긴 차량에 다시 들어 몇 번의 잠수 끝에 익사 직전의 마지막 탑승자까지 구조해냈다.
구조 과정에서 이씨는 손가락에 찰과상을, 밧줄을 잡아당긴 김씨는 발등이 부서지는 부상을 입었다.
이씨는 "마지막에 사람이 아직 있다는 소리를 들었을 때는 무슨 생각으로 다시 바다에 뛰어 들어갔는지 기억이 안 난다. 몸이 먼저 움직였던 거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히어로즈인 강동엽 씨는 지난달 27일 제주도 동한두기 앞바다 인근 가게에서 일하던 중 바다 쪽에서 비명과 함께 어린아이가 파도에 떠밀려가는 모습을 목격하고 바다에 뛰어들었다.
강씨는 30m 가량을 헤엄쳐 의식을 잃은 아이를 구조해 신속하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으며 서서히 의식을 되찾은 아이는 이후 119 구급대원에 인계돼 병원에서 치료받았다.
강씨는 "아이의 아버지로부터 아들의 생명뿐만 아니라 본인까지 2명의 생명을 살린 것이라는 감사의 인사를 받았을 때는 위험했지만 바다에 잘 뛰어들었다고 생각했다"며 "아이가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다"고 말했다.
포스코청암재단은 의로운 행동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고자 2019년 포스코히어로즈펠로십을 제정하고 현재까지 총 57명의 포스코히어로즈를 선정해 상패와 장학금을 전달했다.
luc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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