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내 'IPEF 추진 TF' 신설…에너지·공급망 등 영향 점검

입력 2022-04-20 06:00   수정 2022-04-20 19:21

산업부 내 'IPEF 추진 TF' 신설…에너지·공급망 등 영향 점검
정부, 통상추진위 열고 IPEF 대응·한미협력·다자협의체 역할 논의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정부가 미국 주도의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 논의 가속화에 대응해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청정에너지, 공급망 등 분야별 대책회의를 잇달아 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 주재로 제26차 통상추진위원회를 열고 'IPEF 분야별 검토 및 대응계획' 안건을 논의했다.
미국이 지난해 10월 제안한 IPEF는 디지털·공급망·청정에너지 등 신(新)통상 의제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인도-태평양 지역의 포괄적 경제 협력 구상체로, 반중 연대의 성격을 띠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달 말 호주 및 뉴질랜드 통상장관이 미국을 방문하고 이달 5일 미국-싱가포르 통상장관 회담이 열리는 등 최근 미국은 역내 국가들과 활발한 논의를 진행하며 IPEF 출범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우리 정부는 국익 극대화 관점에서 경제협력 효과, 우리 기업에 대한 영향 등을 중심으로 대응 방향을 검토하면서 IPEF 참여에 대해 긍정적인 방향으로 역내 국가들과 협의 중이다.
이날 회의에서 산업부는 'IPEF 민관 태스크포스(TF)'를 통해 다양한 분야의 업계·전문가들과 소통하며 폭넓게 의견을 수렴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달 29일 통상본부장 주재 첫 TF 회의와 이달 14일 디지털 분야 TF 회의를 연 데 이어 청정에너지(4.22 예정), 공급망(4.28 예정) 등 분야별 TF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산업부는 IPEF 논의 가속화에 대응해 전담 조직인 'IPEF 추진 TF'를 신설해 IPEF 대응을 총괄하며 관계 부처와 함께 분야별 상세 검토 등을 추진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서는 '한미 주요 통상현안 및 대응계획'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세계무역기구(WTO) 등 상반기 다자협의체 대응계획'도 주요 안건으로 다뤄졌다.
정부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지난 10년간 양국 간 상호호혜적인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양국의 호혜적 관계의 유지·발전을 위해 한미 FTA 이행기구 등을 통해 제기되는 통상 현안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한미 FTA 체계에서 신통상 의제와 관련한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다음 달 21∼22일 태국에서 3년 만에 대면으로 열리는 APEC 통상장관회의에서 신통상 의제 관련 각국의 입장과 다자통상 협의체 정상화를 위한 국제 공조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와 관련, APEC의 '정치문제 불관여 원칙'에도 불구하고 회원국들의 대(對)러시아 대응 조치와 역내 경제적 영향 등에 대한 협의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 밖에 6월 12∼15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하기로 잠정 합의된 WTO 12차 각료회의에서는 코로나19 대응 방향의 일환으로 논의되던 백신 지식재산권 일시 유예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규탄, 식량안보 및 글로벌 공급망 교란에 대한 대응 방안이 최우선순위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정부는 전망했다.
정부에 따르면 백신 지재권 일시 유예와 관련, 지난달 16일 미국·유럽연합(EU)·남아프리카공화국·인도 4개국 간의 잠정 타협안이 도출됨에 따라 현재 최종 합의를 위한 협상이 집중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외에 기존에 진행해온 수산보조금, 투자 원활화, 전자상거래 등 분야의 협상도 각료회의 개최를 계기로 논의가 가속화될 것으로 정부는 예상했다.
bryo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