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강병철 기자 = 국제환경단체인 그린피스가 25일(현지시간) 노르웨이에서 유조선의 러시아산 석유 하역을 막았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그린피스는 성명에서 소형 선박을 탄 활동가들이 엑손모빌사의 슬라겐 석유 저장소 외곽에 정박한 유조선에 접근해 쇠사슬로 자신들의 몸을 닻에 묶어 하역 작업을 저지했다고 밝혔다.
이 유조선에는 9만5천t의 러시아산 석유가 실려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린피스 노르웨이 지부는 "석유는 기후 위기뿐 아니라 전쟁과 분쟁의 원흉"이라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석유로 전비를 충당하는 것을 알면서도 노르웨이가 러시아산 석유가 자유롭게 거래되는 항구로 작동하고 있다는 사실은 충격적"이라고 밝혔다.

지부는 노르웨이 정부에 러시아산 화석 연료의 수입을 금지하고, 엑손모빌에는 러시아산 석유 수입을 위한 추가 계약을 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엑손모빌 측은 석유는 우크라이나 전쟁 전에 구매한 것이며 러시아로부터 추가로 석유를 살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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