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대형 기업 실적 우려에 하락 출발

입력 2022-04-29 23:20  

뉴욕증시, 대형 기업 실적 우려에 하락 출발

(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는 애플과 아마존의 실적에 해당 기업의 주가가 하락한 여파로 동반 약세를 보였다.
29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4.76포인트(0.49%) 하락한 33,751.63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0.22포인트(0.47%) 밀린 4,267.28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0.98포인트(0.16%) 떨어진 12,850.55를 나타냈다.
투자자들은 대형 기술 기업들의 실적과 물가 지표 등을 주시했다.
전날 장 마감 후 애플이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으나, 회사가 공급망 차질로 2분기 40억~80억 달러 가량의 매출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밝힌 것이 투자 심리를 악화시켰다. 애플의 주가는 개장 초 1% 이상 하락했으나 낙폭을 줄여 0.5%대로 상승 반전했다.
중국이 최근 들어 코로나19 봉쇄 조치를 강화하고 있는 데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태도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 공급망 차질 문제는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전망이다.
아마존은 7년 만에 처음으로 분기 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혀 주가가 12% 이상 하락했다. 시가총액 3위 종목인 아마존의 주가가 큰 폭 하락하면서 지수 전체가 밀리는 모습이다.
S&P500지수는 올해 들어 10%가량 하락하며 1~4월 연초 하락률로는 1970년 이후 최악의 4개월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나스닥지수도 올해 들어 22%가량 하락해 1973년 이후 최악의 하락률을 기록 중이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 지수는 40년 만에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상무부에 따르면 3월 PCE 가격 지수는 지난해보다 6.6% 상승해 전달 기록한 6.3% 상승을 웃돌았다. 이날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이코노미스트 예상치인 6.4% 상승도 웃돈 것이다.
다만,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 지수는 월가 예상치를 소폭 밑돌며 상승세가 다소 주춤한 모습을 나타냈다.
3월 근원 PCE 가격 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 상승해, 전달 기록한 5.3% 상승을 밑돌았으며, WSJ 전문가 예상치인 5.3% 상승도 하회했다.
근원 물가가 여전히 연준의 목표치인 2%를 크게 웃도는 5%를 넘어서면서 국채금리는 상승세를 재개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장중 8bp(=0.08%포인트) 이상 올라 2.91%까지 상승했으며,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12bp(=0.12%포인트) 이상 올라 2.75%까지 상승했다.
연준은 다음 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하고, 대차대조표를 축소하는 양적긴축(QT)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번 회의에서 연준의 6월 긴축 강도를 가늠할 신호를 찾으려 할 것으로 보인다.
S&P500 지수 내 임의소비재, 부동산, 유틸리티, 필수소비재, 헬스 관련주가 모두 하락했으며, 자재(소재), 에너지, 산업 관련주는 상승했다.
개별 종목 중에서는 테슬라 주가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 인수를 위해 이번 주 84억 달러어치의 테슬라 주식을 매각한 이후 추가 매각 계획이 없다고 언급하면서 6% 이상 올랐다.
셰브런과 엑손모빌의 주가는 양사가 모두 예상치를 밑돈 실적을 내놓은 가운데, 셰브런의 주가는 1% 가까이 하락하고, 엑손모빌의 주가는 강보합권에서 움직였다.
바이오기업 애브비의 주가는 회사의 매출이 예상치를 밑돌았다는 소식에 8% 이상 하락했다.
인텔의 주가는 회사가 예상치를 웃돈 순익과 매출을 발표했음에도 5% 이상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중국의 봉쇄 조치로 인해 공급망 문제가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다며 중국 상황이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경우 상황이 악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플로우뱅크의 에스티 드웩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이번 (중국의) 봉쇄가 수주에 접어들면서 인플레이션과 중앙은행들의 강경 대응을 야기한 공급망 차질 문제로 돌아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공급망 사태가 개선되기 시작했었으나 중국의 봉쇄가 더 오래 지속된다면 상황이 돌아설 수 있다"라고 예상했다.
유럽증시는 일제히 올랐다.
독일 DAX지수는 1.14% 올랐고, 영국 FTSE100지수는 0.38% 상승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1.13% 오르고 있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2% 오른 배럴당 106.66달러에, 6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보다 1.8% 상승한 배럴당 109.55달러를 나타냈다.


ysy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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