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X그룹 창립 1주년…자산·흑자 늘리고, 신성장 동력 확보 박차

입력 2022-05-03 06:01   수정 2022-05-03 09:48

LX그룹 창립 1주년…자산·흑자 늘리고, 신성장 동력 확보 박차
구본준 회장 중심으로 LG서 계열분리…1년새 자산 24%↑
인수합병으로 미래먹거리 확보…경영권 승계 작업도 진행

(서울=연합뉴스) 김철선 기자 = 구본준 회장을 중심으로 지난해 LG그룹에서 독립한 LX그룹이 3일로 창립 1주년을 맞았다.
전 세계적인 공급망 차질과 물류난, 코로나19 사태 등 경영 불확실성 속에서도 구 회장이 이끄는 LX그룹은 지난 1년간 자산 규모와 실적 모두 성장을 이뤄낸 데 이어 현재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미래 투자에도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업계에 따르면 LX그룹은 지난해 5월 3일 지주회사 LX홀딩스[383800] 창립과 함께 공식 출범했다.
1951년생인 구 회장은 고(故) 구자경 LG그룹 2대 회장의 3남으로, 1985년 금성반도체에 입사해 LG반도체, LG필립스LCD(현 LG디스플레이), LG상사(현 LX인터내셔널), LG전자[066570] 등에서 대표이사를 맡아 회사를 성장시켰다.
LX그룹의 계열 분리는 구인회 LG 창업회장 때부터 그룹 경영권은 장남이 승계하고, 동생들은 일부 회사를 분리해 독립해 나가는 전통에 따라 이뤄졌다.
구 회장은 형인 구본무 LG 회장이 2018년 별세하고 조카인 구광모 회장이 그룹 회장에 오르자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고, 지난해 LX인터내셔널[001120]과 LX하우시스[108670], LX세미콘[108320], LX MMA, LX판토스 등 5개 회사를 중심으로 독립했다.
LX그룹 창립 당시 구 회장은 "우리 안에는 1등 DNA와 세계를 무대로 하는 개척 정신이 자리 잡고 있다"며 "국내 시장을 뛰어넘어 세계로 나아가자"고 강조하기도 했다.




지난 1년간 LX그룹은 외형적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이뤘다.
LX그룹의 자산(별도 기준) 규모는 2020년 말 8조930억원 규모에서 지난해 말 10조374억원으로, 약 24.0% 늘었다. 자산 총액 기준 국내 재계 40위권이다.
LX그룹은 출범 첫해부터 글로벌 물류사업과 반도체 사업을 중심으로 호실적을 거뒀다. 지난해 LX그룹 소속 계열사의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2조8천99억원, 1조2천591억원으로, 전년 대비 매출은 42.3%, 영업이익은 212.8% 증가했다.
그룹 내 맏형격인 LX인터내셔널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10.6% 증가하며 역대 최대 규모인 6천562억원을 기록했고, 반도체 계열사 LX세미콘(옛 실리콘웍스) 역시 전년 대비 292.4% 늘어난 3천696억원을 기록해 역대 최대 흑자를 달성했다.
LX그룹은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에도 적극적이다.
지난 3월 LX인터내셔널은 약 6천억원을 들여 국내 시장 점유율 2위의 유리 제조 기업 한국유리공업을 인수했고, 지난달에는 국내 바이오매스 발전소 '포승그린파워' 지분 63.3%를 약 1천억원에 매입하기도 했다.
또한 LX그룹은 최근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온 중견 시스템 반도체 기업인 매그나칩반도체 인수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본준 시대' 이후를 대비한 준비도 차근차근 이뤄지고 있다.
차기 후계자로 유력한 구 회장의 장남 구형모 전무는 올해 3월 상무에서 경영기획부문 전무로 승진하며 그룹 내 입지를 강화했다.
1987년생인 구 전무는 LG전자에서 근무하다 지난해 LX홀딩스 출범과 함께 상무로 합류했으며, 신성장 동력 발굴과 전략적 인수·합병(M&A) 관련 업무를 수행해 오고 있다.
구 전무는 지난해 1대 주주인 구 회장으로부터 LX홀딩스 지분 11.15%를 증여받아 LX홀딩스의 2대 주주로 올라섰으며, 경영수업을 거쳐 향후 LX그룹을 이끌 것으로 관측된다.
kc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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