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침공] 터키제 드론, 바다서도 '명불허전'…러 경비정 2척 격침

입력 2022-05-02 21:59   수정 2022-05-03 14:13

[우크라 침공] 터키제 드론, 바다서도 '명불허전'…러 경비정 2척 격침
러시아 탱크 '킬러'…시리아전 등에서 '가성비 최고' 국제적 명성 얻어



(뉴욕=연합뉴스) 고일환 특파원 = 러시아 탱크를 상대로 위력을 발휘했던 우크라이나군의 드론이 바다에서도 명성을 재확인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이 흑해의 즈미니섬 인근에서 러시아군의 경비정 2척을 타격하는 동영상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동영상에 따르면 러시아 경비정 2척은 터키제 바이락타르 TB2에서 발사된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
경비정이 침몰하는 장면은 동영상에 담기지 않았지만, 우크라이나군은 공격을 받은 2척 모두 침몰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군의 경비정은 승조원 외에도 최대 20명의 해병과 군수품을 수송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이 침공 초반 점령한 즈미니섬을 탈환하기 위한 폭격을 강화하고 있다. 항구도시인 오데사에서 약 35㎞ 떨어진 즈미니섬은 흑해에서 전략적 요충지로 꼽힌다.
우크라이나군은 폭격을 통해 러시아군이 즈미니섬에 설치한 방공시스템을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군 경비정을 격침한 것으로 알려진 터키제 드론 바이락타르 TB2는 러시아 탱크를 상대로 위력을 증명했다.
바이락타르 TB2의 운용범위는 약 320㎞에 달한다. 세계 최고의 군용 무인기로 꼽히는 미국의 MQ-9 리퍼와 비교하면 성능이 제한됐지만, 10분의 1 수준에 그치는 가격을 고려한다면 최상급 가성비를 발휘한다는 평가다.
바이락타르 TB2는 지난 2020년에 발생한 아제르바이잔·아르메니아 전쟁을 비롯해 시리아, 리비아 등과의 무력 충돌에서 이미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다.
아제르바이잔 군대가 사용한 바이락타르 TB2는 아르메니아 군대가 운용한 러시아제 T-72 전차의 천적으로 자리 잡았다.
아르메니아가 20여 년간 점령한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을 아제르바이잔이 되찾은 것도 터키제 드론 덕분이었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다.
역시 러시아 무기 시스템을 운용하는 시리아군도 터키군의 바이락타르 TB2 앞에 무릎을 꿇었다. 전차뿐 아니라 시리아의 러시아제 방공시스템도 무력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kom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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