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인건비율 1년새 8%포인트↑…"IT기업 인건비 부담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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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2-05-04 11:00   수정 2022-05-04 11:41

카카오 인건비율 1년새 8%포인트↑…"IT기업 인건비 부담 가중"

카카오 인건비율 1년새 8%포인트↑…"IT기업 인건비 부담 가중"

CXO연구소, 매출 대비 인건비율 분석…IT업종이 가장 높아

코로나19 타격 제주항공·진에어 인건비율 40%…1·2위 차지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카카오[035720]의 매출 대비 인건비 비율이 1년 새 약 8%p(포인트) 상승하는 등 국내 정보기술(IT) 기업들의 인건비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19∼2021년 국내 주요 대기업 110곳의 매출 대비 인건비 비율 변동 분석' 결과를 4일 발표했다.



◇ 카카오 인건비율 24.3%…전년보다 7.9% 증가

연구소가 주요 11개 업종의 매출 10위권 110개 기업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인건비율은 2019년 7.5%에서 2020년 7.6%, 지난해 7.2%였다.

지난해 인건비율이 전년보다 0.4%포인트 낮아진 것은, 1년 새 인건비가 14.1% 증가할 때 매출 규모는 20.8% 성장했기 때문이다.

조사 대상 110곳 중 66곳은 지난해 인건비율이 전년보다 낮아졌고, 나머지 44곳은 높아졌다.

1년 새 인건비율이 1%포인트 이상 증가한 곳은 12곳이었다. 이 중 절반이 IT업종 기업이었다.

특히 카카오는 인건비율이 2019년 14.6%, 2020년 16.4%에서 지난해 24.3%로 급상승했다.

1년 새 인건비율이 7.9%포인트나 높아져 이번 조사 대상 가운데 인건비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인건비율 상승 폭은 엔씨소프트[036570] 3.1%포인트(19.9%→23%), 삼성SDS[018260] 2.7%포인트(26.9%→29.6%), 네이버[035420] 1.8%포인트(9.3%→11.1%), SK텔레콤[017670] 1.5%포인트(5.7%→7.2%), 현대오토에버[307950] 1.3%P(15%→16.3%) 등 순이었다.

업종별로 봐도 주요 11개 업종 중 작년 기준 IT 업체의 인건비율이 11.8%로 가장 높았다. 이어 자동차(9%), 식품(8.8%), 기계(8.7%), 전자(8.4%), 건설(5.7%) 순이었다.



◇ 동아에스티·대한항공 등은 인건비율 큰 폭 하락

지난해 인건비율이 15%를 넘어선 곳은 10곳으로 파악됐다.

상위 1∼2위는 모두 중저가 항공사가 차지했다. 1위는 제주항공으로 지난해 인건비율이 41.2%에 달했다. 매출이 100원이라면 이 중 41원이 임직원 인건비로 쓰인 셈이다. 진에어는 37.8%로 2위를 차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발생 전인 2019년 기준 제주항공(13.2%), 진에어(11.7%)의 인건비율은 10%대로, 코로나19 충격으로 매출이 줄면서 인건비율이 급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사 대상 가운데 제약업체인 동아에스티는 1년간 인건비율이 4%포인트 낮아졌다.

대한항공 3%포인트(17.1%→14.1%), LX세미콘 2.8%포인트(7.7%→4.9%) 등도 최근 1년 새 인건비율이 많이 하락한 기업군에 포함됐다.

삼성전자[005930], 현대자동차[005380], SK하이닉스[000660], LG전자[066570] 등 주요 4대 기업 중에서는 삼성전자만 인건비율이 꾸준히 오름세를 보였다.

삼성전자 인건비율은 2019년 7.1%, 2020년 7.9%, 지난해 7.9%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2016년 15.2%로 정점을 찍은 뒤 인건비 비중을 줄여나가 지난해 12.4%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와 LG전자의 지난해 인건비율은 8.0%, 13.6%로 전년보다 소폭 하락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지난해 국내 IT 업체들은 전반적으로 매출 외형 성장보다 인건비 상승 속도가 높아 이에 대한 경영 부담감이 커졌다"며 "향후 매출 증가 속도가 더딜 경우 급여 수준을 낮추거나 경우에 따라 일부 인력을 줄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kih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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